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 있다.
바로 음악...!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
항상 습관처럼 음악을 가까이 하는 편이다.
6살 피아노 학원을 다니다 어느 날은
“기분 안 좋을 때 피아노 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거 같다”고 말해 엄마가 놀라셨단다.
유명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줄 알고...ㅋㅋ
비록 현실과 타협해 직장인으로 사는 나이지만
손가락으로 건반을 누르면 기분이 참 좋았다.
뭐랄까? 타격감이랄까
속이 짜릿해지는 기분.
꼭 나 대신 피아노가 큰 소리로
화내 주는 것 같았다.
또 재미난 추억.
고3 야자시간, 조용한 적막을 뚫고
린킨파크의 ‘Faint’ 전주가 크게 흘러나오는 거다.
너무 놀라 둘러보니 친구들은 그대로 공부 중이다.
내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나?
싶어 귀를 만지니 그것도 아니다.
그런데 진짜 내 귀에는 똑똑히 음악이 들렸다.
공부 스트레스로 인한 이명이었을까?
그 때의 기억은 지금도
어디에다 설명하기 힘들지만
절대 꿈이 아니었던 선명한 경험이다.
어쨌든 음악은 내게 즐거운 존재다.
키다리 아저씨이자 도피처, 안식처였고
지금도 그렇다.
학창시절 유명가수 팬클럽에 가입해
‘빠순이’ 노릇도 해 보고,
커서는 그 가수 소속사에서도 일했던 시간도
고스란히 나의 일부가 됐다.
음악을 들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벗어난 해방감을 만끽한다.
기술도 좋아져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하나면
완벽하게 나와 음악만 있다. 소오름일 정도로 좋다.
집에서는 잔잔한 보사노바나 재즈를 주로 튼다.
어디 머-언 해외 호텔 라운지인 것 같고,
괜히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된 듯 착각도 든다.
요즘은 Eroll Garner의
재즈 연주곡이 너무 좋아
자기 전에 Misty와 Laura를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