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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리언니 Nov 01. 2021

퇴직에 대한 고찰

퇴직이 몇년 남으셨나요? 

작년에 퇴직을 앞둔 직원 분께서 은퇴를 준비하고 싶다고 장기 휴가를 신청했다가 회사에서 거절당한 경우를 보았다. 퇴직을 한 달 앞두고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시기상으로 늦긴 했다. (사실 웃음거리가 되었다)


은퇴를 하는 직장 선배님들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라고 보면 된다.

그들도 열심히 직장 생활했고, 가족을 위해 희생하며, 열심히 아껴 쓰고, 돈을 모았다.


하지만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불안정한 채로 직장을 떠났다. 

잘 되면 집한 채 겨우 장만하고 대출금을 다 갚지는 못한 채로 직장을 떠났다. (물론 집값이 많이 올랐다) 


퇴직 후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공인중개사 고시가 된 지 오래다)

자격증 하나로 돈 벌기는 쉽지 않다. 고객 유치고, 치열한 영업이다. 

또는 퇴직금으로 음식 장사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자격증은 필요 없지만, 역시 쉽지 않다. 


회사에서는 퇴직 하기 직전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가 나간다. 

임원의 대우를 받고, 많은 직원들의 배려를 받다가 나간다. 

월급도 가장 많이 받다가 나간다. 그 지위에 맞는 문화생활도 누리다 나간다. 


그러나 회사 문 밖을 나가는 순간 명함을 쓸 수가 없게 된다. 


노후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생긴다면, 내 스스로를 알려야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사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스스로 알리려고 한다) 

"내가 예전에~ 임원 출신이야"

"내가 은행장 출신이야~"

"내가 정치했었어 나 몰라?"


회사는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급여만 준다. 회사는 매년 마음을 살짝 달랠 정도의 급여 인상만 해준다. 

몸이 부서져라 일해도 보상해 주지 않는다. 열심히 일해도 월급만으로 노후 대비가 되지 않는다. 이 씁쓸한 현실을 알면서도 퇴근을 하면 몸이 무겁고 가슴이 허해 침대에 눕게 된다. 


입사와 동시에 은퇴를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노력이 필요하다. 

최소한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계속 찾아야 한다. 

한살 한살 나이가 들수록 귀찮아지고, 뜨거운 가슴은 식어버리고, 몸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아래는 퇴직금, 퇴직연금에 대해서 정리한 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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