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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서 Aug 07. 2024

타로 카드 배웁니다

쓰기보다 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보내고 있는 요즘.. 무언가 하고 싶은 일은 많아서 하나씩 시작을 하는데 끝을 내지 못해서 끊기가 없다고만 생각했다.


조금 진득하게 하면 좋겠는데 왜 그럴까?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나는 본질적으로 재미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하는 일 바탕에 재미가 있어야 해서 어느 순간 새로운 걸 찾고 또 새로운 걸 찾는단다. 듣다 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고..


한동안 글 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글이 안 써지니 요즘은 낙서 같은 기록도 어렵다. 쓰지 않고 지나가는 날도 있다. 물론 지금도 재미는 있다.


내가 꾸준하게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쓰기다. 무언가 내용이 없더라도 기록하는 그 움직임 자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도 좋고 펜을 잡고 손글씨를 쓰는 것도 좋다.


새롭게 생긴 재미는 타로카드. 예전에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타로심리도 공부해야지 했는데 온라인에서 자격증만 따고 싶지 않아서 미뤄뒀다가 오프라인 수업을 만났다. 학습관에서 일차로 배우고 현재는 팀을 만들어서 공부 중, 이상한 능력이 있거나 점쟁이가 되고 싶고 그런 건 아니다. 그런 건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타고나는 것이다. 수업을 해주시는 선생님은 영타로를 보신다. 가끔은 내 속을 다 읽고 계실까 봐 신경 쓰이기도 한다.


글을 쓰면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황이 생기면서 상담에 조금씩 관심이 갔었다. 전문 상담사는 아니니 타로카드의 힘을 빌려 보고 싶다. 그리고 상담으로 돈도 벌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해본다.  글 쓰는 타로상담사가 되고 싶다.


지금 공부하는 타로는 수비학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타고난 사람의 성향을 아는 게 신기하다. 멀티가 어렵게 타고난 내가 멀티를 하려고 해서 힘이 들었을 거라는 선생님. 한 가지를 해도 나를 서포트하는 2 사람이 필요한데 2가지를 하려면 6이 필요하다니.. 멀티보다 하나에 집중해야겠다. 넘치는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부럽다.


결국은 글을 쓸 거라고 하나만 한다면 계속 글 쓰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타로 선생님의 말이 마음에 남는다. 그러면 타로는 배우다 끝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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