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돌아본 오늘
글을 쓰면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 이야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요리에세이를 출간하고 작가로 조금 더 자리를 잡고 글쓰기 에세이로 강사가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기획하고 계약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쓰는 글에 저 스스로도 이게 맞는지 확신이 없었으니까요. 초보작가가 글을 쓰면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쓰는 에세이였는데 이래저래 흔들려 다시 쓰자 마음을 먹고 다시 쓰는데도 글이 잘 써지지 않았고 무언가 알맹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쓰기 강사를 진짜 하고 싶은 게 맞는지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이것인지 생각에 생각을 하고 나름 투고일도 정했는데 결국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책을 쓴 작가라고 모두 글쓰기 & 책 쓰기 수업을 하지 않고 그것만이 길이라 생각한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내가 쓰는 글로 진정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타인과 비교는 나쁘지만 남보다 속도가 많이 느린 사람이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알면서도 모른 척 뒤로 미뤄둔 것은 아닌지..
평범한 직장인이던 사람이 자발적 퇴사로 프리랜서가 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준비 없는 퇴사였기에 힘들었습니다. 꿈을 찾는 이야기 동기부여도 되겠지만 우발적인 퇴사는 말리고 싶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나 꿈을 찾을 수 있지만 성급하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보통 사람의 보통 삶도 이야기하고 싶어 용기를 내봅니다.
*노트북에 글이 쌓여가고 그걸 다시 풀어내는 날이 있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