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투루 보내기 싫었던 2020년을 미친듯이 채운 후.
2020년이 끝나간다. 11월을 작성하지 못한 채 보낸 이유 아니 핑계는 썩어갔던 몸 때문. 결국 11월 말에는 응급실에 가기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살지 마세요의 표본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던 내가 진짜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었다..ㅎㅎ하. 결론은 내가 하는 일들이 한두줄씩 쌓여갈 때 체력도 동시에 깎여나가고 있었다는 것. 나를 갈아가면서 진행한 기획, PT, 각종 디자인들은 정말로 힘들었다. 기말고사 (아직 대체과제 하나가 공지가 뜨지 않았지만) 다 치르고 난 뒤 하루를 통으로 잤다. 그러고나니 웬걸. 오늘따라 몸이 개운하다. 그리고 역시 사람이 지나고 나면 미화가 되는 법! 그래도 인간관계나 인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아니어서 나름 긍정적인 스트레스였다고 생각하련다!
하나둘씩 뭔가 마무리되어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러니까 또 mbti의 특징이 여기서 드러나는건지. J의 습성, 나를 돌보기 위해 2021년을 계획해야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그러다보면 또 2020년을 돌아봐야하지는 않겠냐며 잠자고 있던 브런치를 깨우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소소문구 디깅전시를 보고나서 작성했던 응모권? 사실 그냥 나의 디깅다짐으로 제출한 것 뿐이었는데.. 당첨이 되어서 2021 하프 다이어리까지 보내주셨다. 2021년에 다이어리 써볼까?라는 생각과 함께 내가 다 쓰겠냐싶은 심정으로 안사야지했는데 얘가 나한테 굴러들어왔다.. 역시나 계획적으로 살아야겠다.
이제까지 뭘했냐면
애드컬리지의 꽃, 광고제가 끝났다. 우리 귀여운 화기애매 친구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하고 DP까지 맡아본 경험은 처음이기에 너무 떨렸지만 잘 해내서 기쁘다. 저 위에 하이퍼링크를 클릭하면 볼 수 있으니까 많이 봐주세요 히히. 우리팀은 스노우보드를 굉장히 좋아하는 그럽족과 반려동물의 꾹꾹이를 좋아하는 딩펫 부부를 타깃으로 해서 메일도 보내고 작품도 만들었다. 오프라인 전시를 직접 기획하는 것은 물론이고,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하는 것. 더 나아가 전시에서 DP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일까지 졸업 전시회를 진행하는 학과가 아니면 쉽게 해볼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이 들어 더더욱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난다. 심지어 DP날에는 다른 조가 생각과 달리 테이블을 덜 써야 하는 위치였는데 하필 그 옆이 우리 조라서 트러블이 일기도 했다. 그 때 다른 팀에게 부탁해서 테이블 위치를 변경하고, 광고제 기획단에게 부탁을 드려 보드 거는 위치를 조정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시해서 다행히 원만하게 끝이 났다. 물론 트러블이 일었던 팀 친구들과도 대화를 통해 잘 풀어서 너무 다행이기도 했다. 전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격상되면서 전시를 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당시는 1단계여서 예약인원을 받아서 원만한 진행을 했고, 열체크와 손소독 뿐만 아니라 비닐장갑까지 제공하여 인터렉티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잘 마무리 되었다.
사실 오늘은 애드컬리지의 총회다. 새로운 임단을 뽑는 날! 아무래도 59대 임단도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든다. 전부터 사실 말이 많았다. 팀장-부장-회장 루트를 밟길 원하는 울 베이비들의 성원에 힘입어 일단 부장에 자진출마하기로 했다. 이래놓고 애들이 회장 시켜버리면 군말 없이 하긴 해야겠지만(?) 임단을 하는 데에 있어 후회는 없다. 팀장을 하면서 느꼈다. 실행력의 중요성을. 막상 해보면 별거 없다. 남들보다 조금 더 신경쓰고 조금 더 대화하고 조금 더 챙겨주면 된다. 그 조금이 어렵다는걸 알지만 오히려 생각해보면 그 조금은 정말 별거 없는 데서 나온다. 그 별거 없음을 굉장한 거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끌고 나가는 역할이 리더라는 생각이 든 순간 오히려 내 이름을 불러가며 추천하겠다고 얘기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맙다. 어쨌든 58대 팀장자리가 슬슬 끝나간다. 이제 59대로 만날 준비를 다지고 있다. 오늘 확정이 나면 커리큘럼과 TF를 미리 생각할 예정이다.
TF 얘기를 하니까 생각이 났다. 밀리와 서재에서 기획한 새로운 서비스 내.만.오 (내가 만드는 오디오북). 이걸 가지고 SNS 컨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게 되어 빠르게 준비했다. 기간은 약 2주정도. 간단한 사진과 자막 그리고 밀리와서재 앱 중 내만오 기능을 활용한 음성녹음 활용으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고, SNS에 업로드될 컨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컨셉을 기획했다. 4대동 안에서 공모전 형식으로 재밌게 진행하도록 밀리 측에서 도와주셨는데, 2위를 했다 ^^. 아싸 돈 받는다!
그리고 마지막 트애플 원고를 제출했다. 이제 기획홍보부에서 주관한 TF도 마무리. 팀 화이트에서 징글징글하게 많이 봤던 나이키의 You can't stop us 광고를 2020 최고의 광고로 꼽으며 원고를 썼다. 사실 이 광고 처음 봤을 때부터 대박이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 내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다.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닌 편집과 녹음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수 있으면서, 코로나19 시국을 가지고 마케팅으로 써먹는게 아니라 브랜딩으로 이어지게 한 것은 나이키 브랜더의 미친 기획력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애드컬리지만 했으면 내가 그렇게 응급실을 갈 리가 없다.. 팀 화이트 활동도 열심히 했다. 브랜드아카데미를 열심히 들어온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콘서트 결선 발표까지 잘 마무리지었다! 사실 브랜드아카데미 마지막주차꺼는 듣다가 당일 밤샘하고 기말고사를 치룬 바람에 듣다가 잠들어버렸다,,,,죄송해요,,,,그래도! 후기는 마지막까지 열심히 쓸 것이다!!! 진짜 팀 화이트하면서 더더욱 몸이 갈려나가는게 이런거라는걸 느낀,, 그래도 직장가서 이렇게 아니 이거보다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 지난번에는 나이키 C.E.C 큐레이션 배틀을 했는데 이번에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통해 C.E.C 큐레이션 배틀을 했다. 확실히 브랜딩을 배우기에 너무나도 좋았던 브랜드 콘서트였다고 생각이 들었다. 컨셉부터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 그리고 그에 맞는 콘텐츠 큐레이션까지. 마케팅의 요소로만 브랜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딩을 통해 어떻게 브랜드를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현재 20기를 뽑고 있지만,, 나를 돌아볼 시간의 필요성을 느껴서 대외활동을 잠시 홀딩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했다..! 마음이 바뀌면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팀 화이트를 하면서 배운 것은 담금질과 디테일이었다. 아, 이만 하면 됐어라는 생각이 아니라 아 뭔가 빠진건 없을까? 이게 진짜로 최선일까? 확실할까? 하면서 계속적으로 내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면서 완벽에 가까운 무언가를 내놓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하는 나'로 성장했다. 그래서 대외활동보다는 내 스스로 뭔가를 기획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깨달음으로 이르게 되었다. 기획/마케팅/브랜딩에 대해 더 배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중이다.
마케팅북클럽 구구절절 2기가 다음주 온라인 회식까지 하게 되면 마무리 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책을 완독하지 못하기도 하고 블로그 기록에 너무 소홀해져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팀 화이트에서 밤도 새고 갈려나가며 브랜딩에 배운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그래도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책도 읽고 필사도 하고 기록도 해야겠다! 그리고 다음 시즌까지 하고 싶으신 분들이 많은 것같아서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인원을 많이 모집해볼 생각이다! 회식때 규칙을 조금 더 바꾸고 인스타그램도 운영해봐야하나 고민중이다!
현재 KPR 공모전을 준비중이다. 기획서 부문을 귀여미들과 준비중인데, 애기들 기말고사가 끝나고 종강을 하면 더 딥하게 플로우를 팔 예정이다. 대략적인 플로우는 잡혔으니 이제 담금질을 해볼 차례!
요즘 규리노트 업로드를 1일1포 하지 못하다가 최근 정신차리고 다시 1일1포에 돌입! 역시 영감이 나의 활력소구나 싶다.. 글쓰는 지금도 굉장히 행복 ^^^ 종강했다는 생각때문인가. 대외활동 하나가 마무리지어서 그런가. 하하. 뭐든 좋다.
지난 달의 나와 오늘의 나 리뷰
오픽 자격증을 취득해보려 합니다. 영어 스피킹의 중요성을 많이 깨닫기도 했고 제게 필요한 자격증이기도 하거든요. 외국인 친구와 언어교환을 하는 것을 통해 프리토킹에 익숙해지고 싶네요. 야너두? 야나두. 이것도 안 한지 너무 오래돼서.. 남은 기한동안 잘 써먹어보겠습니다.
--> 어우. 진짜 놀랍게도 못했고.. 컴활 필기 2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공부를 못하고 하루 벼락치기하고 시험을 봤기 때문이죠..! 월요일에 시험을 볼건데요..! 오늘부터 벼락치기해서 2-3일하고 바로 볼겁니다..! 화이팅 ^^... 컴활 따면 오픽 따려구요! 근데 컴활은 실기도 봐야하기 때문에 한 번에 하나씩 할 생각입니다!
브랜드콘서트와 안다르서포터즈 마무리를 착실하게 하고자 합니다. 10월이면 끝나는 2가지가 이것이네요. 물론 광고제 준비도 열심히 해야죠. 10월 마지막날이 내부PT 날이었군요. 어우 벌써부터 아찔한 10월이지만 화이팅.
--> 너무나 성공적으로 잘 마친 브랜드콘서트, 서포터즈, 그리고 광고제까지. 팀장 역할도 다 끝나가고.. 행복합니다..
책 읽는 속도가 구매 속도를 못 따라가서 의식적으로 책을 좀 많이 읽어볼까 합니다. 그러다보면 영감기록도 꾸준해지겠지요. 앞으로의 저를 기대합니다.
--> 이건 새해 계획으로까지 미뤄야겠군요..! 12월도 다독왕이 되고 싶은 저이지만 밀린 책부터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히히.
이제 뭘 해야 되냐면
1. 영감기록 꾸준히
2. 컴활, 오픽 or 토스, GA까지 자격증 취득 ( 그외로 토익과 토플 그리고 HSK.. 하면 좋고.. )
3. 애드컬리지 59대 임단
4. 인턴 지원하고 붙어서 휴학 하기 ( 제발.. )
--> 인턴 지원을 위한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디자인해서 ver.2021 만들기
5. 역기획
6. 광고/마케팅/기획 일지
--> 이거 2개는 개인프로젝트 실행 예정입니다
7. 책 한 달에 2권이상 읽기
8. 책 필사노트 꽉 채우기
이걸 목표로,, 살아볼게요,, 화이팅
이건 1년 계획이니까,, 1월에 구체적인 계획 세워서 돌아오겠습니다,,히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