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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ke Han Apr 27. 2023

필기의 중요성

폰이랑 컴이 편하긴 하지만...


이제 건방 떨지 말고 그냥 다시 필기해야겠다.




1. 손으로 글을 써야 기억이 잘된다.


2. 자주 써야 하기에 수첩은 작고 주머니에 잘 들어가는 사이즈여야 한다.


3. 필기구 또한 간편한 사이즈여야 하고 글은 요약해서 적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요즘 필기에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나는 어릴 때 필기를 참 싫어했다.


그래서 기억력을 믿고 공부를 많이 했었다.


나이를 먹어가며 잘못된 방식인걸 알았지만 필기가 너무 싫었기에 기억력이 더 좋아진다 믿었지만 사실 속으로는 말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호텔에 디자이너로 첫 출근을 하고, 대표님 면담 이후 다음날부터 임원 회의에 참석을 했다.


호텔에 대한 내용을 알지 못해 멍하니 있길 일주일 


하루에 1시간 이상 진행된 회의에 졸리고 가끔 나에게 오는 질문에 떨리기도 하며 하고 싶은 말을 타이밍을 못 잡아 말을 못 한 적도 많았다.


아 그냥 임원들이 하는 말은 모두 적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표님 총지배인부터 각 부서 팀장님들의 말을 적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첩에 크게 크게 적고 동그라미 치면서 마치 뭘 하는 척하며 적었다.


하지만 대표님이 물어봐서 수첩을 다시 보면 키워드만 몇 개 크게 적어서 전체 맥락이 파악이 잘 안 되었다.


그래서 하는 말을 모두 적어보자 생각했다.


호텔에선 미사여구가 너무 많다. 


다들 겸손하고 말을 잘하기 때문에 본론은 한 문장이지만 앞뒤로 예의 있는 말들을 붙여 보통 1분에서 2분을 말했다.


이걸 다 적기에 점점 힘들었지만 그렇게 3개월 점점 요약해서 적게 되었고,


1년이 지나자 저 사람의 한마디만 들어도 무슨 의도로 이 말을 하는지 의도를 파악하게 되었다.


출근 다음날부터 


아침 임원미팅 포함에서 부서별 전체 미팅을 대표님과 함께 했는데


하루에 많으면 미팅을 10번은 한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나는 필기의 고수가 되고, 호텔에 있는 모든 일을 머릿속에 기억하게 되었다.


그게 나의 호텔 총괄지배인 이 된 비결 중 하나인데


요즘 들어 좋던 기억력이 좀 나빠지는 걸 느꼈다.


하지만 나는 아이폰 메모를 가끔 하며 버텼는데, 


이제 건방 떨지 말고 그냥 다시 필기해야겠다.


우선 책을 읽고 요약하는걸 손으로 하며 머리에 새기고 매일 하는 영어단어도 손으로 적어보려 마음먹었다.


과연 며칠이나 지속할지 모르지만 


나는 한번 마음먹으면 꾸준히 하는 건 잘하기 때문에 브런치에 글을 적고 


그대로 실행하겠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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