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메모하던 기억을 짜내보았다.
1. 항상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의 수첩을 구매한다.
-> 예쁘고 큰 다이어리는 사실 항상 들고 다니기 쉽지 않아 메모의 용도에 알맞지 않다.
2.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그리고 요약해서 적는다.
-> 누구나 알아볼 수 없다면 시간이 지나 나도 알아보기 힘들 수 있고 그건 메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다. 그리고 긴 문장을 요약해서 적는 연습을 하게 되면 생각 또한 정리가 잘 된다.
3. 한 장에 최대한 많이 적을 수 있게 작게 적는다.
-> 메모는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 페이지에 많이 들어갈수록 예전 기억을 떠올리기 쉽고 좋다.
호텔에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다음날부터 임원회의에 들어가 멀뚱히 쳐다보다 무슨 소린지 몰라도 뭐라도 적어서 나중에 검색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적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한 장에 뭔가 큰 글씨로 핵심인 것처럼 적고 동그라미 치고 그랬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고 대표님이 회의내용을 나에게 자꾸 묻자 이런 필기는 쓰잘 때기 없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어느새 똑바른 글씨에 줄에 맞춰서 글을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1달 넘게 모든 회의내용을 적으려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요약을 조금씩 하게 되었고
1년이 지나자 1년에 맞춰 수첩하나를 쓰는 방법에 대해 익숙해졌다.
하루에 많으면 회의 10번 적으면 5번의 다양한 부서의 회의를 참여하고 내용을 기억하려면 메모가 습관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적으면 적을수록 해당내용이 머리에 잘 각인되어 기억력 또한 많이 향상됨을 느꼈다.
오늘 오랜만에 직원에게 메모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해 알려주며, 나의 내용을 브런치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