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이직 / 취업 저랑 함께 준비 해요 (2)
이직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해야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회사'를 정하는 것입니다. 다니던 회사가 싫어서 이직하는 건데 또! 그런 회사에 가면 이직 하는 이유가 없으니까요.
일, 동료, 처우, 복지, 대표, 회사의 안정성까지 모두 갖춘 회사가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모든 것이 완벽한 회사는 세상에 없고, 혹여나 그런 회사가 있더라도 그 회사에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사람마다 원하는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조건은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정말!! 솔직해야합니다. 과거의 X같던 경험을 돌아보며 이건 정말 싫었지, 이건 그래도 견딜만 했어를 떠올려보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회사를 고르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크게는 업무, 조직, 보상, 회사로
작게는 일, 연봉, 워라밸, 위치, 복지, 전략, 시장, 서비스에 대한 흥미, 회사의 재정상황, 조직구조, 성과 측정, 대표, 조직문화, 사수, 네임밸류 등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키워드를 쭉 나열해보시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예를 들어 조직구조가 나에게 중요하다면 어떤 조직구조를 원하는지 말이에요. 명확하게 본인의 니즈를 정리해야 면접이나 커피챗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를 한번 들어볼게요.
생각1 : 난 조직문화가 중요해!
생각2 : 나에게 좋은 조직 문화란 "합리적인 전략이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함께 나아가는 조직이야"
생각3 : 그러면 전략이 있는지, 전략이 어떤 방식으로 정해지는 지 중요하겠네?
생각 4: 전략을 기반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전략을 전달하는 방식 + 전략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세우는 방식이 중요하겠네?
생각 5 : .....
조직문화라는 키워드를 시작으로 여러가지 조건들이 나왔어요.
1) 합리적인 전략을 세우는 조직
2) 전략을 팀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조직
3) 전략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세우는 조직
막연히 OO회사는 어떤 조직문화가 있으세요? 라고 물어보기보다는 위의 조건을 기반으로 질문한다면 더 명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겠죠.
원하는 조건을 다 나열했다면 이제 우선 순위를 세워야 합니다. 모든 걸 다 충족시킬 수는 없을테니까요.
우선 순위는 어떻게 세우면 좋을까요?
저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세워봤어요. 기준이 명확해야 일관된 스코어링을 할 수 있으니까요.
1순위 -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으면 안감
2순위 - 해당 조건이 극단적으로 충족되지 않아도 참고 1년까지는 근속할 수 있음
3순위 -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플러스 요인
우선 순위를 세울 때 정말 솔직해야 합니다.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면 현재 내 커리어 목표를 다시 한번 떠올려보세요. 당장은 큰 회사를 가지 못해도, 연봉을 많이 받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생각하고 과감하게 투자 해야하는 시기라면? 오히려 네임밸류나 연봉보다도 좋은 사수나, 주도적인 환경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여러 조건들을 비교해보면서 뭐가 더 중요할지 생각하는 것도 좋겠네요.
나에게 왜 이 조건이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떠올려보고, 작성해보세요. 이유가 없지만 중요해보이는 조건들도 많거든요.
이제 어떤 조건들을 중요시 여기는 지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겠죠? 하지만 회사를 다녀봐야! 아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우리 취업 사기 당한 적 한번쯤은 있잖아요
미리 알 수 없는 조건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해야하고, 미리 알 수 있는 조건이라면 어떻게 확인해야할지를 정리해야합니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동료(밝고, 선하고, 막말을 하지 않음)이 중요하다고 가정해볼게요.
면접에서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라고 질문 한다면 '우리 회사는 서로 공격하고, 또라이가 엄청 많아요.'라고 답변하는 회사가 있을까요? 그리고 부서바이 부서인 경우가 많고, 나와 잘 맞는지는 어느정도 시간을 보고 경험해야하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미리 알 수 있을 것 같은 조건이라면, 질문할 때 실제 예시를 기반으로 질문하는게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내기 좋습니다. 우리 위에서 원하는 조건을 세분화 하기 했잖아요. 그 조건을 물어보면서 최근 예시를 들어달라고 하는 거예요.
1) 합리적인 전략을 세우는 조직
2) 전략을 팀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하는 조직
3) 전략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세우는 조직
이런 조건이 충족된 회사인지는
'작년 1년간 어떤 전략이 있었나요?', '전략은 어떤 방식으로 전사 혹은 PM들과 공유되나요?', '이를 위해서 어떤 액션을 하셨나요?', '왜 그 액션을 하기로 결정하셨어요?', '그 액션을 하는 데 우선순위는 어떤 방식으로 결정 되었나요?' 등
구체적인 예시를 기반으로 질문을 하면 답변하는 사람도 쉽게 답변할 수 있고, 거짓을 말하기 어려워진답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정리해봤어요(내용은 비밀!)
이러면 여러 회사를 지원하고 최종 결정할 때 조금 더 수월해지기도 하고 지원 사유를 물어보거나, 어떤 회사를 원하는지 질문할 때 더 쉽게 답변할 수 있답니다.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성공적인 이직을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취준생, 이직러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