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까지 이어지는 커피챗 꿀팁
스타트업계에 있다보면 종종 커피챗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N회 커피챗을 요청하고, 다른 분의 요청을 받아 커피챗을 진행하면서 제가 했던 실수나, 좋았던 커피챗을 이야기 하며 커피챗 꿀팁을 풀어보려고 해요.
먼저 커피챗은 왜 할까요?
1) 이직 목적 (쌍방의 니즈)
2) 멘토링 (일방적인 도움 요청)
3) 네트워킹 + 인사이트 공유 (쌍방의 니즈)
3가지 목적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주니어이고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라 1, 2번의 목적으로 커피챗을 종종 진행해왔고, 이에 대한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관심 있는 회사의 현직자나 채용 담당자와 커피챗을 진행했을 때 best outcome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사람들이 나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채용까지 진행하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 커피챗에서는 그냥 질문만 하고 끝내면 안됩니다. 면접 때 보여줄 수 없는 나만의 경험, 인사이트를 뿜뿜 뿜어주세요!!
면접 전에 커피챗을 하게 되면 이 회사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인재를 찾는지, 면접 때 어떤 질문을 하는지도 알게 되어 더욱 유리하게 면접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커피챗은 내가 무조건 주도한다!는 마음으로 아래와 같이 준비했어요.
1. 왜 이 회사에 관심 갖게 되었는지 + 궁금한 내용 커피챗 순서 설명하기
2. 회사의 서비스 JD와 관련된 내 이력 간단하게 설명하기
3. 간단한 질문들 (예시를 기반으로한 질문하기!)
4. 회사의 비즈니스 전략에 물어보기
5. 회사의 전략 + 서비스 + 기능과 관련한 내 생각 설명 ( => 서비스도 충분히 써보고, 이런 부분은 왜 없을까? , 내가 PM이라면 어떤 지표를 중요시 여길까 등등 정리하기)
6. 5번에 대한 현직자의 의견 물어보기
7. 내 포트폴리오, 이력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8. 저는 어떤가요...?? 물어보기
8가지의 목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5, 7, 8번입니다.
5번 내 생각 인사이트를 충분히 보여줌으로써 "오 이사람 우리 회사에 관심 많네?, PM으로서 인사이트 좀 있는데?"라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내 이력을 보여준 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대놓고 "음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에는 부족하시네요"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만약 그렇더라도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될 수 있겠죠!
멘토링을 요청하는 입장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하는 것은 "내 멘토는 너무 바쁘고, 날 도와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도움을 주실 분이 있다면 멘토링 시간을 최대한 알차고, 그분께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TODO
1) 구체적인 질문을 준비하자
2) 이 질문을 잘 답변해줄 멘토를 찾자
3) 멘토링 목적과 궁금한 것 미리 보내기
NOT TODO
1) 모호한 질문 준비하기
의미있는 멘토링이 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합니다.
좋은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이직 팁을 알려주세요, 어떤 데이터를 봐야할까요 같은 질문은 당연히 의미있는 질문이지만 모호하고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도움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문이 들면 이와 관련된 책을 읽는게 더 도움이 더라구요.)
구체적인 질문이란 '멘토의 경험을 통해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질문입니다.
"운영 직무로 근무하고 있는데 PM 직무로 전환하고 싶습니다. 멘토님께서도 운영에서 PM으로 직무 전환을 하셨는데 어떤 경험을 어필하셨나요? 기획서 작성하는 부분은 어떻게 연습하셨나요?" 등 예시를 들 수 있는 질문을 해주세요.
멘토를 찾는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지인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linkedin을 통해 연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유료긴 하지만 커피챗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모르는 사람에게 멘토링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연락을 보냈습니다.
* 간단한 인사
* 그 사람과 커넥션이 있다면 언급 (학연, 지연 등), 어떻게 이 사람을 찾게 되었는지
* 연락한 목적 간단하게 소개
* 자기소개 및 이력 설명
* 간단한 질문 내용 + 왜 하필 이 사람에게 연락하게 되었는지
* 감사 인사
요즘 제가 고민하는 것은 저에게 시간을 내주는 사람에게 어떻게 저도 의미를 줄 수 있을까인데요
그 고민과 제가 받았던 혹독한 평가(커피챗 너무 준비 안하신 거 아니에요?)를 기반으로 저만의 꿀팁을 담아봤어요! 다른 분들께 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