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제품의 탄생
<제품의 탄생> 중 제가 곧 활용해볼 것 같은 유용한 기법이 있어 정리해 봤습니다.
의사결정 관여자들의 권한을 관리하는 DACI 기법과 프로덕트 팀원의 책임 분담을 관리하는 RACI 기법입니다.
조직에서 일을 하다 보면 R&R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유관 부서가 많아 조금만 복잡해지면 R&R만으로는 부족하기도 하고요. 이 기법들은 이런 상황에서, 나아가 조직에 새로운 역할을 도입하려 할 때도 매우 유용한 도구 같습니다.
DACI는 사안별 의사결정 관련자를 명시하는 기법으로, 각 글자는 다음의 약자입니다.
D - 추진자(driver)
A - 승인자(approver)
C - 기여자(contributor)
I - 보고대상자(informed)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DACI를 활용하면 누구의 승인이 필요한지가 불확실한 상태로 진행돼 의사결정이 늦어지거나, 합의제를 거치는 바람에 범용적인 결론에 이르게 되거나, 이해관계자의 예상치 못한 개입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따로 정리해두려 한 이유는 다음의 표 때문입니다.
표 9-1 DACI 의사결정 사례 (수정 버전)
책에는 영어 약자로 채워져 있지만, 보는 사람 모두가 약자에 충분히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거 같네요. 그래서 제가 활용한다면 이처럼 한글로 쓸 거 같습니다.
RACI는 태스크별 완료 책임자를 관리하는 기법으로, 각 글자는 다음의 약자입니다.
R - 실무책임자(responsible)
A - 최종책임자(accountable)
C - 협업자(consulted)
I - 보고대상자(informed)
실무책임자(R)는 태스크가 완료될 때까지 실행에 대한 책임을 지며, 최종책임자(A)는 산출물을 검토하고 외부에 설명할 책임을 집니다. 기본적으로 최종책임자는 1명이어야 합니다.
이 기법을 활용한 예시 역시 책에는 영어 약자로 쓰여 있는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거 같아서 한글로 옮겨봅니다.
표 9-2 태스크별 RACI 책임 분담 사례 (수정 버전)
예를 들어 '백로그'는 PM이 엔지니어들과 협업해 작성(실무)하여 QA 담당자에게 알려줍니다(보고). 최종 책임자는 PM입니다. 그리고 '작업량'은 엔지니어들이 QA 담당자와 협업해 추산(실무)하여 PM에게 보고합니다. 최종 책임은 리드 엔지니어가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