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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녕 Aug 07. 2024

[그림책만들기] 갭이어 11일차, 나만의 이야기 찾기

만들면서 즐거울 수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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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수업 듣기


줌으로 하는 그림책 온라인 수업의 첫 날이었다.

원래의 계획이라면 수업 시작하기 전에 더미북을 미리 만들어보는 거였는데, 역시 안하게 되더라...

하고싶은게 있다면 일단 돈을 내고 신청하라는 건 나한테 정말 해당되는 이야기다.


내가 신청한 수업은 8주동안 16페이지를 완성하는 취미반 수업으로, 그림책을 처음 그려보는 사람들이 듣는 수업이다.

그래서인지 '일단 완성하기'와 '즐겁게 그릴 수 있는 이야기 찾기'를 강조하셨다.


수업에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나의 이야기 찾기'시간이었다.

나의 이야기(인상깊었던 어린시절과 최근의 에피소드들)를 다른사람들과 공유하면, 독자의 입장에서 그 이야기가 어떤지 말해주는 시간이다.

나에게 인상깊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은 역시나 자연에서 놀았던 기억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봄에는 산에서 꽃을 따고 쑥을 캐고, 여름에는 주말농장에서 옥수수 따와서 먹고, 가을에는 밖에서 뛰어놀고, 겨울에는 친구들과 육교에서 썰매타던 기억들. 그 때의 경험이 지금 내가 자연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느끼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2명이 수업을 듣는데 한 분은 일이 생겨 참여를 못하셔서, 내 이야기만 하게 된 건 조금 아쉬웠다.


에피소드를 말하고나서는 <자연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이라는 책을 어떻게 그림책으로 풀어낼 지에 대한 내 고민을 말했다.

그 책을 읽고 내가 알게된 자연 속 행복함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은데 그렇다면 정보전달을 위주로 할지, 아니면 자연에 대한 감상을 위주로 할 지 고민이 되었다.

선생님은 '쓰면서 즐거운 것'을 추천하셨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이야기'가 좋을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책을 소화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써보는 게 어떻냐고 하셨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사람에게 나누고 돕는 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며, 이러한 내 성향을 이해하는 것도 그림책만들기에 도움이 될거라 하셨다.

자연에서 행복함과 회복경험을 얻었던 내 이야기를 좀 더 찾아봐야할 것 같다.


그림책을 그릴 때 첫 순서는 이야기를 글로 길게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림까지 포함한 스토리보드를 그린다.

그림을 잘 그리려면 숙련이 필요하기에 다이어리에 조금이라도 꾸준히 리면 도움이 될거라 하셨다.


수업을 들으면서 빨리 책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설렜는데, 또다시 어떤 그림책을 그리면 좋을까 고민과 걱정이 된다.

나는 다른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면 좋다.

내가 자연속에서 느낀 기쁨을 마음껏 표현해서, 그 이야기를 읽고 다른 사람들도 자연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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