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큼은 깨어진 안경을 내려놓고 거울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당신의 눈을 바라보세요. 안경 속에 감추어진 맑고 아름다운 눈동자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다 내려놓고 편히 잠들어 봐요.
여러분에게 깨진 안경은 무엇인가요?
*내담자의 그림에서 깨어진 안경을 보고 생각이 나서 글로 적어봤습니다.
내담자의 깨어진 안경은 자신의 연약한 모습이었습니다. 연약함이 보이지 않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저의 과거의 모습과 닮아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저의 모습에 자신이 없으니 자꾸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거나, 세상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악다구니 쳤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부족해도, 조금은 연약해도 인정하고 내려놓으니 어느 순간은 편해졌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을 조금씩 배우고 있습니다. 깨어진 안경은 연약함, 왜곡된 사고, 편견, 엄격한 잣대, 독설, 독선과 아집, 이기주의. 자기애 등등 수많은 것들입니다.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