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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실남 Oct 16. 2023

책을 2~3배 빨리 읽는 방법

<필요한 부분, 핵심만 골라 읽는 대충 독서법> 서평

빌 게이츠가 워런 버핏과 함께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한 학생이 그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한 가지 초능력을 얻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원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놀랍게도 빌게이츠는 '책을 아주 빨리 읽는 능력'을 원했다. 워런 버핏 또한 그의 답변에 격렬하게 동의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빌게이츠가 말했다.

"사람은 배우는 것을 멈추면 늙기 시작합니다. 모든 책은 새로운 것을 가르쳐주거나,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어떤 방법도 책을 능가할 수 없습니다."


워런 버핏도 동의하며 말을 이어갔다.

"여러분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무엇인가요? 만약 여러분이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알고 있다면 그 방법을 따르기 바랍니다. 그러나 인류가 현재까지 발견한 방법 가운데서만 찾는다면 당신은 결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계적인 부자인 빌게이츠와 워런 버핏도 인정하는 우리의 인생을 위대하게 바꿔줄 최강의 치트키 독서! 그렇다면 책을 빨리 읽는 방법은 없을까? 책을 빨리 읽을 수만 있다면 우리의 인생을 훨씬 더 빨리 바꿀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필요한 부분, 핵심만 골라 읽는 대충 독서법>에서는 크게 3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고 나머지 부분은 대충 읽거나 생략한다. 마치 우리가 신문이나 잡지를 읽을 때의 방법과 비슷하다. 매일 발행되는 신문의 텍스트 양은 보통 13만 자 정도이고, 200페이지 이상의 책과 맞먹는 양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20~30분이면 책 한 권 분량인 신문을 다 본다. 신문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 내가 관심 가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고,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건너뛰기도 한다. 책도 동일한 방식으로 읽으면 된다.


흔히 책을 읽는다고 하면, 교과서 읽기와 동일시해서 책 전체를 다 씹어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나 또한 그랬다. 나에게는 학창시절 혹시나 선생님이 시험 문제에 내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교과서의 지엽적인 내용까지 공부하는 것처럼, 책도 학교시험공부 방식으로 읽는 습관이 있었다. '혹시나 저자가 내 인생을 바꿀 중요한 말을 여기 남기지 않았을까? 내가 무심코 지나쳐서 못 본 건 아닐까?' 하면서 말이다.


책을 읽다 보면 어디서 중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말씀이 들려온다.

"어디서 건방지게 말이야. 너희들 학원에서 배웠다고 이 개념을 완벽하게 다 안다고 생각해?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집중해서 들어!"

 

때문에 책을 읽다 보면 이미 알던 개념도 혹시나 싶어 다시 한번 더 살펴보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경우는 과감하게 건너뛰라고 한다. 또한 핵심만 남기고 사족은 생략하라고 한다.

'알고 있는 내용은 과감하게 스킵하세요. 차라리 아는 내용 볼 시간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게 낫습니다.'

'예화, 인용구, 비유 등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장치이므로 읽지 않아도 무방합니다.'

'주로 앞부분에 핵심적인 내용이 나옴으로 단락의 전반부에 초점을 두고 읽으세요.'


둘째, 질문을 가지고 읽는다. 망각곡선으로 유명한 에빙하우스에 따르면 단순히 수업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닌, 몰랐던 것, 궁금해하던 것을 가슴에 의문부호로 품고 있다가 누군가의 설명으로 알게 되는 것은 거의 일생 동안 잊히지 않는다고 한다. 전자가 '단순 기억'의 차원이라면 후자는 '이해'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또한 질문을 가지고 있으면 내가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이 책에서 어디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을 것인지 독서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셋째, 읽은 책을 요약정리한다. input(독서) 만큼 중요한 것이 output(글쓰기, 발표)이다. 글쓰기 없이 독서만 하면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전환되기가 힘들다. 장기기억으로 전환된다는 의미는 오랫동안 기억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지식과 새롭게 얻은 지식이 어우러져서 새로운 차원의 지식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output이 없다면 지식의 융합은커녕 새롭게 얻은 지식들도 쉽게 휘발된다.


저자는 output으로 책을 읽고 책의 핵심 3가지를 한 페이지로 정리하는 걸 추천한다. 이것도 힘들다면 1문장으로 요약하는 것부터 시도해 보라고 한다. 내가 읽은 책마다 새롭게 얻은 내용이나 책의 핵심 내용을 정리를 해둔다면, 다음번에는 책이 아닌 내가 쓴 요약본을 보면 된다. 상당한 시간이 절약된다.



물론 책마다 읽기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문학 작품들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면서 읽는 것이 옳다. 하지만 비즈니스, 교양서적은 문학서적과는 다르게 저자가 제시한 전략만으로도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비즈니스, 교양서적을 읽을 때에는 대충 독서법을 적용해보려고 한다. 비약적인 독서 속도 상승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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