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기말고사 기간이다. 아들은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다. 지난번 중간고사에서 수학 난이도가 엄청나게 높았다. 이번 기말고사에는 더 열심히 수학 공부를 했다. 수학시험이 끝나는 날 아들이 전화를 했다.
"아빠... 난 수학이 어려운 듯해요.."
"왜?"
"어려운 문제를 풀지도 못했어요...."
"블랙 라벨이나 센, 1등급 수학을 풀어봤니?"
"아니요..."
"어려운 문제집을 풀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면 안 돼...."
아들은 센과 개념원리 문제집을 풀다가 말았다. 아들은 쉬운 문제만 풀다가 어려운 난이도 있는 문제집을 옆으로 치워버렸다. 한번 그렇게 옆으로 치운 문제집은 잘 보지 않았다. 아들은 난이도 있는 문제집 푸는 것을 실어했다. 난이도 있는 문제집을 공부하지 않으니 어려운 문제를 못 풀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중학교 때부터 상대평가에 노출된다. 자신이 공부를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친구에 비교해서 평가받는다. 요즘은 한 학년에 50명이 있는 중학교가 많다. 50명 밖에 안되는 학교에 공부 잘하는 학생과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을 나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마치 평생 공부를 못할 것처럼 친구들과 선생들로부터 각인 받는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상대평가는 더 심해진다. 고등학교의 내신은 대학교를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고등학교 내신이 낮으면 낮을수록 IN 서울과 멀어지고 지방대도 입학이 어렵다. 자신이 가고 싶은 학과는 이미 포기한지 오래되었다. 공부 못한다고 생각한 아이들은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포기하였다.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아이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살아가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공부를 평생 못하는 것처럼 인생을 살아간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 보면 그것이 정말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인생을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성공의의 인생으로 변화되고 성장해 나갈 수도 있다.
세상의 프레임 속에 갇힌 우리는 그 속에서 헤매는 삶을 살아간다. 세상은 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못한 아이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중고등학교에서 공부를 못한 아이는 좋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신이 스스로 노력을 통해서 변화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