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힐데리다 Feb 04. 2020

현미 국수 파스타

뚝딱 채식 요리


주말에 외출을 하면 외식의 유혹이 많다. 얼마든지 외식을 할 수도 있지만 외식의 즐거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입만 즐거울 뿐 포만감도 없고 속은 불편하다.


이번 주말에 달콤하고 고소한 향과 맛있는 비주얼의 음식이 유혹하는 백화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몇 가지 식재료만 사 가지고 나왔다. 유혹을 뿌리친 우리를 칭찬했지만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역시나 남편은 외식을 제안했고 나는 마지못해 동의했다. 남편은 외식장소로 가기 위해 차를 돌렸다. 하지만 배가 많이 고픈 상태도 아니고 냉장고에는 장 봐온 재료들로 가득한데 입만 즐겁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외식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남편에게 외식은 다음 기회에 하자고 말했고 고맙게도 내 말에 동의해주었다.


들어오는 길에 저녁 메뉴를 정하고 집에 오자마자 생각했던 순서대로 음식을 시작한다. 저녁 메뉴는 현미 국수 토마토 파스타이다. 내가 소스를 준비할 동안 남편은 현미 국수를 삶는다.



먼저 코코넛 오일을 두른 냄비에 편 썬 마늘을 볶는다. 고소한 코코넛 오일 향과 마늘 익는 냄새가 퍼지며 식욕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마늘이 노릇해지면 강판에 토마토와 양파를 갈아 넣어 익힌다.



거기에 향긋한 샐러리도 잘게 다져 넣고 새송이버섯도 썰어 넣는다. 또 우리 집에 항상 있는 당근 펄프도 듬뿍 넣었다. 재료들이 어우러져 화학 첨가물없는 순하고 부드러운 파스타 소스가 완성되었다. 소스를 약불에 두고 파스타에 곁들일 채소 샐러드를 준비한다.



이렇게 20여분 만에 맛은 물론 건강에 좋고 속도 편안한 집밥이 완성되었다. 게다가 외식비가 들지 않았으니 남편 용돈도 굳었다. 순간의 만족을 선택하지 않은 결과이다.






작가의 이전글 지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