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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현 작가 Jun 19. 2024

바쁜 일을 마치고 나서 드는 느낌은?

빛쓰다 릴레이 글감 #3 :: 마중물 작가님


아....,

오늘의 글감을 받고 생각에 깊이 잠겼다. 주로 어떤 일을 끝나고 나면 곧이어 새로운 일이 이어지고는 했다. 해야 일을 끝냈다는 기쁨보다는 그다음에 해야 일이 무엇인지 점검하는 것이 훨씬 더 익숙하다. 해야 일을 급하게 마치고 나면, 무엇이 아쉬운지 점검하고 그다음 일정을 확인했다. 그래서 바쁜 일을 마치고 다음에 홀가분한 마음보다는 새로운 과제를 안고 다시금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글감을 적어주신 마중물 작가님의 다양한 감정들을 보면서 생각이 깊어졌다. 미처 느끼지 못했던, 어쩌면 더 만끽해야 할지도 모를 '뿌듯함',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 이런 단어들이 눈에 밟혔다.


예전에 친한 언니와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좀 불안해. 그게 꼭, 가라앉지 않으려고 허우적거리는 것 같아. 가만히 있으면 자꾸만 가라앉으니까 그게 불안해서 계속 팔을 휘젓는 거지." 이 문장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다. 왜 그리 나를 바쁘게 만드는 걸까? 무언가를 계속하려고 하는 걸까?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이번 글감은 그동안 내가 미처 만끽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일들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빛쓰다를 10기까지 이어왔다, 꾸준함을 칭찬해

21년 6월, 딱 3년 전 즈음 글쓰기 공모전을 같이 준비해 보자고 시작한 빛쓰다. 쉬며 이어가며 지금까지 10기를 이어온 나에게 토닥토닥 잘했다고 칭찬해줘 본다. 


#두 아이의 엄마로 열심히 살았다, 애씀의 시간을 위로해

20대 중반에 결혼해서 후반에 두 아이를 낳고 지금껏 열심히 키워온 나에게도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줘 본다. 아이를 키우며 엄마도 키우는 그 시간들에 흘린 눈물, 땀 그리고 웃음을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몸 마음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성장의 시간을 응원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을 키워 나가고 있는 나를 응원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 힘듦, 고민과 걱정도 많지만,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 스스로를 응원해주고 싶다.


앞으로 다가올 7월에 전교임원선거와 성적처리를 동시에 해야 하면서 선도교사 30시간 연수 일정이 잡혀있다. 어쩌면 이 글감은 빡빡한 7월을 보내며, 하나씩 미션을 해 냈을 때마다 나 스스로 애썼음을 응원하고 위로하며 기쁨을 만끽하라고 만나게 된 글감일지도 모르겠다. 작고 소소하게라도 나를 위한 축하를 꼭 해주리라 다짐하며 크리스마스를 위한 어드벤트 달력이 아니라 7월의 미션들을 위한 어드밴트 달력을 준비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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