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개집살이 41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시어머니의 생활 패턴이 있는데 그건 바로 '멋대로 정리하기'이다
남편이나 내가 용도에 맞게 쓰려고 어떤 물건을 꺼내놓으면 잠깐을 못참고 멋대로 정리해 놓으시거나
택배온 물건이 있으면 또 멋대로 아무 수납 공간에 넣어 놓으신다.
그래서 종종 택배가 온줄 모르고 찾고는 한다.
어떤 물건을 한참을 찾고 있노라면 어머니가 옆에서 보시다가
“뭐 찾는데 그래?” 라고 물어보신다.
“아 이번에 새로산 로션, 택배 도착했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서요.”
그러면 시어머니가 전혀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물건을 꺼내주시면서 한마디 하신다.
“어휴! 아무튼 너네 둘은…눈은 뒀다 뭐하니 응? 아주 엄마가 아니면 계속 찾지 아주 응?”
하며 이런 파이리 표정을 지으신다…..
그러면 나는 묵묵히 받아들이면서도 속으로는 이런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