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희철 Nov 27. 2023

<우리는 푸른 별이다/최희철>

52

<우리는 푸른 별이다/최희철>

 

당원 가족들과 바닷가로 가서 놀았다고릴라 무리처럼 먹이 활동을 위해 불을 피우고조개와 고기를 굽고 술을 마셨다우두머리인 나는 낮잠을 자다 일어나 주변을 어슬렁거렸다파도를 보며 우주의 기슭을 떠 올리고맨들 해 진 자갈을 만지며 무한대의 시간을 기억하였다그들의 모남은 다 어디로 갔을까그게 바다가 되었나수평선 너머지나가는 상선을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무리의 구성원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본다우리는 푸른 별이다.     

작가의 이전글 <침대 밑을 치우며/최희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