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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희철 Jan 07. 2024

[문득 2024-01-07]

[문득 2024-01-07]     


옥봉산을 오르면서 마누라에게 몇 가지를 설하다.  

   

1) 건강한 사자라 할지라도 건강한 임팔라는 잡아먹지 못한다. 그게 가능하다면 임팔라는 멸종할 것이고 결국 사자도 멸종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자의 임팔라에 대한 사냥 행위는 임팔라 집단을 늘 건강하게 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2) 싯다르타는 상한 돼지고기를 먹고 식중독으로 죽은 걸로 아는데, 당시의 깨달음은 건강에 관한 게 많았다고 보여진다. 건강 목적으로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싯다르타 시절에도 그랬을 것이다. 싯다르타는 물론 그의 제자들도 건강과 관련된 수련과 대화가 많았을 것이다.

     

3) 싯다르타(깨달음을 얻었던 나이)도 그렇지만 예수가 지금의 관점으론 젊은 청년의 나이로 죽은 것 같지만, 실제 당시(약 2020년 전) 상황으로 보면 젊은이였다기보다는 지금의 내 나이(60세) 정도에 죽은 것으로 여겨도 될 것이다.     


4) 모든 병을 증세라고 여기는 나의 관점으론 ‘암’도 ‘감기’와 같은 것이다. 암으로 죽을 수 있는데도? 예전에 난 <‘코로나 19’로 죽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했었는데 ‘암’ 역시 그렇다. 모든 죽음은 무한한 관계 속에서 맞이하게 되는 것이며, 그 결정적 상황 역시 ‘무한한 경우의 수’ 중 하나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사인(死因)’이라고 하는 것은 그저 편의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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