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는 것

인디펜던트 워커의 주의사항 02

by 본니

인디펜던트 워커의 주의사항

다시는 같은 상황에 스스로 들어가지 말자라고 남기는 셀프 반성문


오늘의 이야기 < 내 밥그릇은 내가 챙기는 것>


'인디펜던트 워커'로 혼자 일을 하다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다.

고로 내 밥그릇은 내가 지키고 챙겨야 한다.


다시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셀프 반성문을 작성해 본다.


01. 일한 만큼의 금액만 받자


돈에 비해 과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이건 아니에요', '더 이상의 일은 하기 어려워요'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이러다 일이 없어지면 어떡하지?'란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작은 비용에도 합리화를 하고 일을 해오곤 했다.


지금은 나 스스로가 아니라면 나를 지켜주지 못한다고 느끼게 되었다.

좋은 마음으로 낮은 비용에도 일을 했음에도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들면

반복되는 수정에 얽매여 어느 순간 주도권을 잡힌 채 끌려가게 된다.


이때, '좋은 마음'이라는 탈을 쓴 채 비용을 합리화 하려는 마음을 조심하길 바란다.


잊지 말자, 나는 내가 지켜야 하는 것임을!


02. 계약서 작성은 필수


내 밥그릇을 지킬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일을 하기 전 계약서 작성을 하는 것이다.

정확한 업무 범위 명시와 업무 범위를 넘어설 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항목은 필수적이다.

아는 브랜드니까, 아는 사람이니까, 친분이 있으니까, 좋은 의미인 일이니까, 믿을만한 브랜드니까 등등

'~니까 괜찮아' 마인드만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지 않길 바란다.


그럼 상대방도 '이 정도 요청이니까 괜찮아' 마인드로 내가 생각하는 범위 그 이상을 바랄 수도 있음을!

항상 자신이 생각하는 일의 범위가 상대방도 똑같이 생각할 거란 마음은 애초에 접어두는 게 맞을 수 있다.


*필자는 계약서 작성 안 하고 겉모습으로만 봐온 브랜드만을 생각하고 '믿을 만한 브랜드니까'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가 큰코다친 적이 있다. 겉으로 드러난 브랜드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구성하는 사람을 동일시 해선 안됨을 깨달았다.


친할수록 돈거래는 자제해야 하는 말과 함께 필자는 스스로 어록을 하나 더 완성했다.


친할수록 계약은 정확하게!


03. 열정페이 근절


앞의 글과 일맥상통하다.


나의 스스로의 가치를 낮게 보고 상대방 아래에서 휘둘리다 보면 그 끝은 항상 좋지 않았다.

일을 한만큼 돈을 적게 주는 것도 열정페이지만, 돈을 안주고도 본인들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것도 열정페이에 속한다.


나 좋은 일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남 좋은 일에 절대 쓰지 않길 바란다.


*요즘 드는 생각은 열정페이의 근간에는 가스라이팅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번 기회로 함께 하게 되면 앞으로 일도 줄 수 있고...(희망고문)' , '혼자서는 큰 일 하기 힘들고...', '언제까지 그런일을 할거냐...'와 같은 말에 나의 일을 잠시 뒤쳐두고 다른 브랜드의 일을 선택(기회비용)하며 스스로 나의 것을 놓치지는 말자. 다른 브랜드와 함께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논하며 사업 계획서를 쓰던 시기에 다른 브랜드의 일과는 별개로 나의 일을 하는 것을 숨기기 급급했으며 나의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눈치를 보던 시기가 있었다.


끝맺음


사실 일을 시작하기 전 '계약서 먼저 쓰고 시작해요!'라고 당당하게 말 하진 못한다. 지금까지도 계약서 없이 일을 진행하고 일이 종료된 이후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여러 회의 작업을 통해 믿음을 가지고 일을 해오는 곳도 존재한다. 일을 하며 생각에 비해 일의 양이 많아질 경우에는 처음 나눈 견적에 맞게끔 일의 양을 조절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들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일을 하다 보면 '더 이상의 일은 사전에 논의한 비용을 넘어서기 때문에 견적을 조정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할 수 있지만, '상대방은 돈을 받는데도 해달라는 일을 안 해준단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꼭 계약서를 작성하고 일을 시작하길 바란다.


*필자는 일을 한 만큼 돈을 못 받기도, 작업 중간쯤 견적 조정을 못해주겠다며 손해배상청구를 걸겠다는 말도 들어보았다.


PS. 유독 올 상반기는 계약서 없이 작업을 시작해서 많은 손해를 보았고 더불어 큰 일에 휘말릴 뻔하기도 했었다. 이 일을 겪으며 계약서에는 어떤 항목들이 꼭 있어야 하고, 어느 항목이 특약이고 불리한지 알게 되었다. 계약서 항목 하나하나를 뜯어가며 인디펜던트 워커들을 위한 계약서 작성 정보도 앞으로 공유하려고 한다.


앞으로 건강한 계약 관계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끝마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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