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아마존 대규모 해고에서 살아남은 분의 글을 보게 되었다. 분명 대규모 해고라는 건 인생의 큰 악재고 그 악재에서 살아남은 건 능력이자 행운일 텐데 그분의 글에선 그 어떤 기쁨도 보이지 않았다.
세상은 늘 줄 세우기다. 비교도 만연하다. 그러한 시점에서 보았을 때 아마존이란 회사는, 그곳에 다니는 일원은 분명 앞선 곳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불안할까?
그 글을 보니 나의 불안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아서, 현재의 내 상태가 위태로워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어디에 있든 불안하다. 대기업에, 글로벌 회사에 다닌다고 무조건적인 행복과 안정감을 느끼는 게 아니다. 특히 요즘 같이 AI가 인력을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떠도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다.
그렇다는 건 인간의 불안은 그냥 미래가 아닐까? 안정된 미래, 불안정한 미래가 아니라 그냥 미래 말이다.
유퀴즈에서 관상과 사주 상담을 하시는 분이 나왔을 때 했던 얘기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중년의 어떤 분이 상담이 왔는데 그분이 말하길 '내가 젊을 때는 돈이 최고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돈을 벌었는데 이만큼 살고 보니 역시 돈이 최고더라.' 방송에선 우스갯소리처럼 말했으나 그 역시도 불안에 기인한 말이란 생각이 든다. 그분이 현재 평생 놀고먹어도 될 정도의 돈이 있다한들 아무 불안이 없었을까? 그렇다면 그분은 사주 상담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인간은 어디에 있든 어떻게 살든 불안한 것 같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해서, 기후 악화로 지구가 점점 병들어서, 혹은 건강 혹은 돈. 이유는 많다. 저마다의 이유로 누구나 불안해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노력하는데 결국 사라지지 않는다.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참 생각지 많아지는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