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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y Jang Aug 21. 2024

무자본 마케팅 에이전시 창업(2) 2가지 형태의 모델

린(lean) 형 에이전시와 기업형 에이전시

이전글에 이어서,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에는 두 가지 형태 모델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린(lean) 형 에이전시와 기업형 에이전시, 이 두 가지 모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 린(Lean) 형 비즈니스란 최소한의 자원과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의미. 불필요한 비용과 낭비를 줄이고, 작은 팀으로 신속하게 실행하며, 고객에게 빠르게 가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둠.



1. 1인 린(lean) 에이전시

라이프스타일 에이전시는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일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제공한다. (흔히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 물리적인 사무실이 필요 없으며(혹은 공유오피스를 이용한다. 프로젝트가 커서 프리랜서나 프로젝트형 직원이 필요한 경우에 반짝 사무실 계약을 했다가 취소한다), 대부분의 팀원은 독립 계약자로 구성된다. 이 모델은 lean(린)한 구조로 운영되며,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통 이 모델에서는 창업자인 본인, 가상 비서(VA) 또는 어카운트 매니저, 그리고 판매 담당자(세일즈 팀)로 구성된다. 창업 초기에는 본인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화이트 라벨 에이전시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후 클라이언트가 늘어나면, 추가적으로 세일즈 담당자를 고용하여 고객 유치를 맡길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에이전시는 특히 초기 창업자에게 적합하다.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고, 자신만의 속도에 맞춰 성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1인 린(lean) 에이전시를 창업했을 때에는 웹사이트 구축, 서비스 기획, 세일즈, 어카운팅, 미팅, 업무 모두 혼자 담당했다.


초기 창업 자금이 많고, 바로 클라이언트를 유치할 자신이 있는 분들 (커넥션이 이미 있는 경험이 많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인 린 에이전시로 시작할 것이다. (혹은 2-3명)



* "화이트라벨 에이전시"란 외부의 전문 서비스 제공업체가 특정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되, 해당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브랜드 명이나 로고는 그 서비스를 구매한 회사의 것으로 표시되는 방식을 의미함.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의 맥락에서 화이트라벨 에이전시란, 다른 에이전시가 고객에게 제공할 마케팅 서비스(예: SEO, 광고 캠페인, 웹 디자인 등)를 대신 수행해 주는 회사를 말함. 한국의 경우 대행사와 실행사 중 실행사를 의미함. 이 경우, 실제로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은 화이트라벨 에이전시이지만, 고객은 이 서비스를 자신이 계약한 에이전시(즉, 브랜딩 된 에이전시)로부터 받은 것으로 인식함.

쉽게 말해, 화이트라벨 에이전시는 백그라운드에서 실제 작업을 하고, 이를 제공하는 에이전시는 자신들의 브랜드 이름으로 그 작업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게 됨. 이를 통해 에이전시는 자체적으로 모든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수행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2. 기업형 에이전시

기업형 에이전시는 물리적 사무실과 정규직 직원들을 갖춘 형태의 에이전시다. 어카운트 매니저, 프로젝트 관리자, 마케팅 전문가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할 인력이 필요하며, 모든 작업이 내부에서 처리된다. 이 모델은 화이트 라벨 에이전시와 유사하지만, 모든 업무가 내부 팀에 의해 수행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업형 에이전시는 직원 고용, 보험 가입, 복지 제공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자원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이 모델로 시작하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대신, 1인 린 에이전시로 시작한 후에 필요에 따라 기업형 에이전시로 전환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이마저도 부담스럽고, 나는 가벼운 것이 좋다 싶으신 분들은 그냥 린 에이전시로 지속해도 된다. 충분히 린 에이전시로도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자동화와 믿음직한 협력사만 잘 커넥션 해 놓으면 된다.



결론

두 가지 모델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기업형 에이전시는 더 많은 자원과 관리가 필요하므로, 처음에는 린(lean) 에이전시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 모델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클라이언트 기반을 구축하고, 필요한 경우 화이트 라벨 에이전시와 협력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멋들어진 사무실이나 직원 수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클라이언트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가이다.


실제로 주위에서 창업 초기, 초심자의 행운으로 큰 계약을 맺고 나서 바로 사무실을 확장하거나 여러 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은 계속되는 고정비용(fixed cost) 때문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 수익에 들떠 성급하게 판단하지 말고, 창업자의 과도한 자신감에 휩싸여 불필요한 멋을 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가볍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창업을 꿈꾸는 분들은 이 두 가지 모델을 잘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시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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