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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까리 Apr 26. 2022

나에게 바란다

동생이 나보다 크게 느껴질 때


동생은 8년 차 웹디자이너이다.

관련 업계 종사자의 이탈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실력도 있는 편인지 꽤나 많은 사람의 업무를 관리하며 본인의 업무를 수행하는 중견 관리자로 일을 하고 있다.


반면에 나는 이전 직장에서 7년 정도 일했지만, 입사 3년 차를 기점으로 조직을 완전히 바꿔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사실상 관리자로 일해 본 경험은 없다.


요즘 동생에게 서비스 디자인을 도와주시는 분에게 업무를 요청드릴 목적으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살면서 최초로 동생이 일을 잘한다고 느꼈다.

일을 효율적으로 끝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한정된 자원에서 최고의 효과를 뽑아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의견을 제시한다.


아직 나는 문제점은 없는지, 해결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 고민하고, 그 결과를 주장하고 설득하는 일에 급급하다. 내가 생각하고 판단한 과정과 결과에 자신도 없으면서, 투정을 부리는 꼴이다.

정작 큰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은 사회, 시스템 등 밖에 있음에도 시야가 좁아 크게 보지 못한다.


나 자신이 주변의 말을 새겨듣고, 매 순간 깊이 있게 고민하는 습관이 몸에 배기를 바란다.


불필요한 카르마를 이겨내고 진심을 다해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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