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나아가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아빠가
“아빠! 난 노래 부를 때가 제일 행복해”
초등학교 시절에는 꿈이 많다. 둘째는 요즘 대세인 유튜버가 꿈이라며 열심히 쇼츠를 찍는다. 나름 고민해서 같이 쓰는 쇼츠의 글이 재미있다.
미술이 좋다고 해서 진로를 미술로 해볼까? 아빠는 고민한다. 입시 미술을 보냈다가 수개월만에 자기는 재미있는 미술을 하고 싶다며 동네 미술학원을 다시 다닌다.
고민은 이제 고등학생인 큰 아이다. 노래가 좋다는 아이에게 공부만 하라고 할 수는 없었다. 수학, 영어 학원을 잘 다니고 다른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음악학원을 보냈다. 보컬수업을 받고 예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음악도 준비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이렇게 공부까지 시키며 음악 하기는 힘든 것일까? 아이는 일반고에 진학을 했다.
난 그걸로 음악을 그만둘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나의 판단미스였다. 아이는 음악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기타도 배우고 있다. 우리 집안에는 없는 그 음악에 대한 DNA는 어디에서 온 걸까?
그냥 학교에서 시키는 데로 따리서 공부하고 대학을 가고 회사에 취직하고… 이렇게 살아온 나이기에 아이에게 그 생활을 따라가라고 밖에는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든다.
난 꿈이 뭐였을까? 그리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슈바이처 전기를 읽고 막연히 의사가 되고 싶어 하기도 했다. 손재주도 별로 없는데 기계공학과를 가고 싶어 하기도 했다. 결국엔 화학공학을 전공했다.
난 그냥 아이를 믿어 보기로 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있고 그 걸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미래를 꿈꾸면 그것으로 족하다 생각했다.
“아빠는 내 딸이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어^^ 물론 세상살이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겠지만 꿈을 먹고사는 삶 자체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