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작은 이모랑 얘기하다 윤종신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아마 (그때 당시) 윤종신처럼 말하고 윤종신처럼 일하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얘기했을 거다.
이모가 말했다. "윤종신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야."
요즘에는 출퇴근이 아주 확실해서 그런지, 유튜브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이동진 평론가의 파이아키아를 보면서 이 분에게도 걸맞은 표현이지 않나 싶었다.
무언가를 바라보는 깊이가 딱 적당한 것 같아서 좋다. 이 분처럼 책을 읽고 싶고, 영화를 보고 싶고, 글도 쓰고 싶고, 말도 하고 싶다. 다섯 시간 전에 올라온 따끈따끈한 영상에서, 무언가를 정말 좋아하실 때 나오는 표정이나 애정 어린 말투를 들으면, 60 가까이 되는 나이에도 저런 모습이 있다는 게 너무 소중하다.
나도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