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양이가나오는영화 Sep 01. 2023

9월1일과

함께 찾아온, 서늘시원한 날씨


여전히 잡기놀이를 함께 하자며 나를 부르는 누미찡 안녕.

지금은 갑자기 그루밍을 하는구나.

이제는 놀랍지도 않단다. 

아닌척, 안했던 척 다른일을 하는 경우가 참많은 너야.

잘 나가는 순대국집 테이블회전 처럼 너도 그냥 여기서 저기로 전환이 빠르다고 해 두자.

내가  오늘 놀랐던 일은 바로 다름이 아닌 날씨다.

달력과 날씨의 상관관계는 정말 놀라운거 같아.


9월이라는 달력의 전야제들로 비가 좀 오더니,

이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심지에 새벽에는 약간 쌀쌀하기도 해.


내가 이번 여름을 겪으며  내 얼굴에도 땀이 우두두 떨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난 수족냉증에 땀을 그렇게 흘리는 인간이 아냨...ㅡ.,ㅡ;;)

막상 이렇게 하반기 겨울맞이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고 생각하니.

날씨가 카멜레온 같이 느껴져.


하지만 그렇다고 싫은건 절대 아니야.

누구보다도 나는 이 날씨를 그리워했으니까.

단지.. 조금만 더 길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커.

급작스럽게 또 추워질까봐 무섭단다.


누미찡 너도 털찐것 때문에  여름내내 고생이 많았고

그런 너를 위해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털빗겨주기와 얼음물 주기  어쩌다 에어컨 틀어주기

이런 것 밖에 없었는데


자연이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하게 크구나.


무튼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뛰어다니고 신난 것 같아.


나도 너의 기운을 받아서, 시원한 공기 마시며 잘 살아 볼게.





매거진의 이전글 WHAT MAKES YOUR HEART SMIL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