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주사 Dec 05. 2023

현실판 신데렐라의 탄생

페르소나 설정

왜 신데렐라는 바느질에 몰두했을까?  

   

 신데렐라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힘들게 살았다. 바느질을 익히면서 노래와 춤을 배웠다. 현실판 신데렐라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는 거짓 가면에 의존해 동화 속 왕자를 만나기보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기로 했다. 폭넓은 인맥을 통해 다양한 조력자를 얻었다. 고정관념이나 유행에 편승하기보다는 관찰하고, 고민하고 통찰력을 품어 그녀만의 왕국을 만들었다. 현실판 신데렐라의 이름은 코코 샤넬이다.

 마케팅의 시작은 페르소나 설정이다. 마케팅을 지향하는 보도자료도 작성 전에 페르소나를 설정해야 한다.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 연극의 가면에서 유래했으며 분야마다 다양하게 사용된다. 심리학에서는 쇼윈도부부처럼 역할이나 환경에 따라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외부 인격이다. 마케팅에서는 말을 걸고 내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줄 사람을 대표하는 가상고객, 즉 분신(아바타)이다.

     

기존 페르소나의 장점

     

 페르소나를 설정하면 좋은 점은? 하나는 대상이 범위를 좁힐 수 있다. 사람은 복잡한 마트에 가도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마트 영업사원은 온갖 물건을 홍보하지만, 초밥을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초밥 할인 방송에 귀가 쫑끗거린다 사람은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이 관심이 가는 정보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선택적 주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면 범위를 좁혀야 한다.

 다른 하나는 페르소나에 따라 다른 톤 앤 매너를 사용할 수 있다. 본디 마케팅에서 톤 앤 매너는 디자인의 폰트, 컬러, 배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보도자료에서 톤 앤 매너는 독자층에 맞춰 다른 어조와 스타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문어체, 구어체, 반말체, 경어체와 감탄사, 의성어, 의태어, 운율 등을 활용해 톤 앤 매너를 만들 수 있다. 잘 나가는 뉴스레터 ‘뉴닉’을 훔쳐볼까? “우리가 알던 중국 경제가 아냐, 미국경제 내가 제일 잘 나가”처럼 젊은 세대를 겨냥해 통통 튀고, 재미있는 반말로 톤 앤 매너를 구사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과거의 보도자료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보면 기념일, 행사일 등 특정일에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이 시기에 검색이 집중된다. 그러므로 시기를 맞춰 보도자료를 준비할 수 있다.  

    

기존 페르소나 vs 인공지능을 활용한 페르소나   

  

 일반적인 페르소나의 설정 방법을 알아보자. 작성자는 설문, 심층 면접, 전문가 토의, 인터넷, 모임 참석 등 데이터와 시장조사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나이, 직업 등 인구통계학적 자료와 고민, 관심사, 성향, 가치관 등 삶의 방식을 고려하여 페르소나를 만든다. 만든 페르소나를 제품·서비스에 적용해 보고 피드백을 통해 계속 페르소나를 수정한다.

 이런 방식의 페르소나 설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엔 누구나 쉽게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챗지피티의 확장프로그램(AIPRM)이나 빙챗 등 다양한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1분 만에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다. 또 블랙 키위, 네이버 데이터랩, 썸트렌드와 같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과 비교하여 교차로 검증한다.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와 같은 전문 자료에서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산업·시장 분석 예측 시스템을 이용하면 경쟁사와 시장과 상품 분석 등 다양한 환경 분석을 무료로 분석할 수 있다. 수출입 무역통계를 활용하면 해외시장을 분석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바람은 플랫폼으로 불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