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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주사 Nov 27. 2023

바람은 플랫폼으로 불고 있다

보도자료의 목적과 변화 방향

먼저 한동안 브런치를 게시하지 않아 독자분들에게 죄송합니다. 전체적인 목차와 내용을 정리하고 올리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너무 기다리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일단 글부터 조금씩 올리고 수정하겠습니다.(동영상도 만들어지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먼저 전체적인 방향을 작성한 목차입니다. 기존 자료 4개 포함 총 37장으로 구성하려고 합니다. 첨부자료로 송부드립니다. 파란색은 초고가 완성된 것이고, 빨간색은 수정을 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시대  비지니스 글쓰기 목차(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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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개구리들의 투쟁

     

개구리는 왕이 없이 자유롭게 살았다. 어느 날 다른 짐승들이 독수리나 사자를 왕으로 모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 개구리들은 제우스에게 왕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이윽고 ‘쿵’하고 연못에 통나무가 떨어졌죠. 개구리들은 놀라 숨었지만, 움직임이 없는 통나무라는 걸 알자 무시했다. 그다음은 누가 왔을까? 황새가 왔다. 개구리 취향을 저격한 황새는 그들을 하나둘씩 잡아먹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개구리들은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통나무와 황새와 같은 우상인 페르소나를 분석하기 전 보도자료의 목적과 방향을 알아보자. 정부 부처는 대중과 소통하여 관심을 유도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편견이나 적대감을 해소하여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려고 보도자료를 작성한다. 즉 정부 부처의 처지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만드는 일이다. 민간기업은 판촉을 위한 광고 수단으로 보도자료를 작성했다. 이제 보도자료는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는 조력자로서 플랫폼이 돼야 한다. 정부 부처의 보도자료는 국민이 안전하고 잘 살 수 있도록 만들고, 국민에게 사는 재미를 주고,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 준다. 정부라는 어깨에 올라타서 더 넓은 세상으로 가도록 진정성을 담아 삶의 의미를 심는 연결고리인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민간기업의 보도자료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이윤을 먼저 생각하고 제품만 내세우면 보도자료가 아닌 광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방식은 가격 경쟁과 따라 하기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민간기업은 정부 부처와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좋은 관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왜 플랫폼으로 갈까?

      

 아이폰 vs 아재폰


 ‘아이폰’과 ‘아재폰’으로 플랫폼을 알아보자. 애플은 인문학적 콘텐츠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여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다. 애플에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픽사를 인수한 것은 우연일까? 그는 심리를 저격하는 방법을 접목하여 아이폰을 브랜드로 만들었다. 감정 공감보다 냉철한 인지 공감 측면에서 바라보자. 중국의 애국 소비 열풍조차 고객의 습관을 장악한 아이폰 열풍을 막을 수 없다. “바보야! 성능이 문제가 아니야”처럼 성능 경쟁은 잠시 호기심이 만들 수 있다. 락인 효과(잠금)와 낙인 효과로 브랜드가 된 황새에 밀릴 수밖에 없다. 또 아이들이 자라날수록 습관의 지렛대 효과 때문에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통나무에 비견되는 성능이 취향을 저격한 황새를 따라잡을 수 없는 것처럼 …. ‘아재폰’은 어떻게 대응할까? 먼저 기초 체력이 튼튼해야 한다. 다음 동조 효과를 노린 연예인 광고보다 철학, 심리학, 미학 등 다양한 인문학을 연구하고 찬찬히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최종적으로 삼성만의 고유한 프레임을 만들어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아이폰이 혁신이면, 아재폰은 창조이다. 아이폰은 고객을 조종하지만, 아재폰은 고객이 만들고, 고객의 놀이터가 된다. 아재폰은 브랜드를 넘어 플랫폼이 되어, 고객을 가두리에 가두는 아이폰을 넘어서야 한다.


 왜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에 열광할까?

     

바람은 플랫폼으로 불고 있다. 이미 아이폰은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았기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생존을 건 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해야 한다. 치타가 속도를 높이면 타조도 속도를 높여야 살아남는 것처럼 공진화의 시대에는 죽도록 달려야 평균이라도 따라간다. 이젠 현실에 안주하려고 해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방식은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공진화 시대에 보도자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먼저 보도자료가 실리는 매체의 변화를 살펴보자. 우리는 텔레비전(76.8%), 인터넷 포털(75.1%),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20.0%), 메신저 서비스(12.0%), 종이신문(9.7%), 라디오(4.7%) 형태로 뉴스를 보고 있다. 2016년까지 주로 텔레비전, 종이신문을 보았지만, 이젠 그 자리를 인터넷 포털, 동영상 플랫폼, 메신저가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짧은 영상이 힘을 얻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왜 이런 변화의 바람이 불까? 종이신문은 주로 언어로 표현한다. 언어는 다른 사람과 생각을 간접적으로 공유하고, 관념을 추상화하고 개념화하여 지적 호기심을 충족한다. 또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작성자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만들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했다. 세상은 시간을 채찍질하므로 독자는 느긋하게 글자 하나하나를 음미할 수 없게 되었다. 왜 사람들은 막장드라마에 열광할까? 김치 싸대기나 뿜는 모습 등 막장드라마를 욕하면서도 본다. 막장드라마조차 시대정신에 맞게 빠른 전개로 역동적으로 연출하기 때문이다. 사진과 음악이 포함된 영상이 대세가 될까?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처럼 이 세상은 말로 표현되지 않는 원초적 에너지를 담은 형태가 존재한다. 사진이나 음악이 그것이다. 사진은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없는 디테일을 담는다.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직관을 표현한다. 백 마디 말보다 사진 한 장이 더 큰 울림을 준다고 하지 않는가! 또 사진은 대량생산과 복제라는 대중문화와 결이 같기에 트렌드에 맞다. 사진은 순간의 시간마저 저장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충실하다. 음악은 기쁨을 나누고, 슬퍼하는 등 인간의 원초적 감정을 표현한다. 음악은 톤과 리듬을 활용하여 다른 인간을 연결한다. 영리한 자본주의가 CM송 등 음악을 활용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보도자료의 미래는 동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융합이다. 글뿐만 아니라 사진도 넣고 카드 뉴스도 넣고, 궁극적으로 음악이 포함된 동영상도 같이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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