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이는 유학 일기, 그리고 아마도 나의 성장 일기
2015년 9월 출국 전 싱숭생숭한 날
각 종 서류들을 준비하면서도
유학을 가긴 가는 건가 했는데
정말 이제는 때가 됐다.
그런데 막상 갈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겁이 덜컥 났었다.
그때 유학을 준비하며 만난 친구 한 명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유학 생활 아무나 하는 것 아니더라.
내가 아는 사람도 유학하다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왔어.
신중하게 생각해. 작은 돈 아니고 큰돈 들어가잖아."
괜히 간다고 했을까?
그 먼 타지에서 혼자 잘 버틸 수 있을까?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아프다고 영어로 말 못 하는데 그곳에서 아프면 어떡하지?
당시에는 친구가 부러워서 심술을 부린다고 생각했는데,
친구 말대로 진짜로 중간에 못 버티고 들어오면 어떡하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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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냥 가지 말까...?
정말 가고 싶어 조르고 졸랐던 유학인데
왜 이렇게 겁이 많이 날까.
너무 철없던 섣부른 판단이었던 것은 아닌지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마음이 오락가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