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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다 Jul 13. 2020

미국에서 편지 받고 보내는 방법

쉬워 보이지만 하려면 막막하다.


내 나라에서는 어디 물어보지 않아도 쉬운 일들이 외국에 가면 막막하다. 갑자기 바보가 된 기분이다. 편지 받고 보내는 방법을 알아보자.

전반적인 설명 후 큰 우체국에 가지 않고 우편물을 부치는 방법을 설명한다.



기초 정보


미국은 편지를 아주 많이 주고받는다. 각종 개인적인 엽서, 공식 서류뿐 아니라 요금도 "체크"라는 개인수표를 편지봉투에 넣어 보낸다.


봉투에 주소 쓰는 방법은 한국과 유사하다.


대부분의 고지서해당 회사에서 고객이 체크를 넣을 작은 편지봉투(회송봉투)를 동봉한다. 고지서의 일부나 작은 종이(고지서의 일부분인 경우도 있음. 절취선을 따라 잘라서 씀)가 들어있는데 회사 주소나 고객이 적어 보내야 할 정보를 적는 곳이 있으며 체크와 함께 그 회송봉투에 넣어 우체통에 넣어 보낸다. 이 경우 우표는 붙일 필요가 없다.

집으로 온 고지서
동봉된 회송봉투, 체크와 같이 넣을 종이


이쯤 되면 우체통(post box, drop box)과 우표가 어디 있나 싶어 질 것이다. 큰 도시는 길거리나 쇼핑몰, 마트 앞에 우체통이 있다. 영화에서 많이 본 파란색 우체통이다.

구글맵에서 찾은 우체통 사진

다양한 편지봉투는 우체국(USPS)이나 Target, Staples, Office Depot이라는 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우표는 우체국이나 BP 주유소(gas station), 혹은 몇 종류의 마트에서 살 수 있다. 마트 등에서는 내놓고 팔지 않으므로 직원에게 문의해야 한다.



편지함 종류에 따른 쉬운 편지 받고 보내기

편지함 종류를 설명해야 편지를 받고 부치는 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편지함(letter box, mailbox)

구글에 mailbox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현관문 옆 벽이나 집 앞 기둥에 있는 우편함.

- 받기: 우체부가 편지를 넣어두면 열쇠로 열어 꺼낸다.

- 보내기: 발송을 원하는 편지를 입구에 반 정도 걸쳐 끼워놓으면 우체부가 가져간다. 안 보이면 우체부가 가져가지 않는다고 한다.



아파트 공동 우편함(community mailbox, cluster mailbox)

공동우편함의 한 예, 어두운 쪽 벽 아래 큰 사각형이 outgoing mailbox이다.

우리나라 아파트 공동 우편함과 같다. 차이점은 집주인이 열쇠를 갖고 있어 분실 우려가 없다. 단점은 잘못 온 우편물을 원래 주소지에 바로 넣어줄 수 없다. 심지어 주소가 아닌 번호만 적혀있어 어느 우편함이 누구 것인지도 모른다.(잘못 온 편지 처리는 아래에)

- 받기: 우편물을 수시로 집주인이 열쇠로 열어 확인한다.

- 보내기: 일반적으로 바로 옆이나 근처에 "Outgoing mail"나 "U.S. Mail"이라고 쓴 함이 있다. 그곳에 넣으면 된다.

부쳐야 하는 편지 넣는 outgoing mailbox


도로변에 설치된 우편함(curbside mailbox)

Pixabay 제공 사진
사각형 속이 전형적인 미국 우편함

시골이나 정원이 있는 전형적인 미국 가정의 도로변에 설치된 우편함

- 받기: 우체부가 우편함에 편지 넣어두면 집주인이 수시로 챙기면 된다.

- 보내기: 부치고 싶은 편지를 넣은 뒤 빨간 쇠붙이 막대(flag pole)를 세워둔다. 우체부가 막대를 보고 우편물 수거 뒤 막대를 내려둔다.



공식 우체국에 가지 않고 소포나 편지 부치기


지역 우체국(관공서)에 가면 늘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미국은 관공서와 우체국, DMV 등의 일처리가 느긋하여 늘 기다려야 한다. 평일 우체국에 가서 우표 살 여유가 없는데 편지나 소포를 보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변 주유소(gas station)에서 Post Office 간판을 찾거나 구글맵에서 Post Office를 검색한다.

Mobil gas station 건물의 Post Office
BP gas station 부지의 건물


'우체국에 안 가는 거라면서?'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나라는 우체국을 검색하면 우체국이 나오지만, 미국은 우체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곳이 나온다. 직접 해당 주유소를 가면 어떤 곳은 건물 밖에서 눈으로 확인이 어렵다. 그러니 평소 집 주변 우체국 간판을 보면 기억해 두거나 검색을 하자. 구글맵은 영업시간도 나오므로 반드시 확인한다. 대부분의 주유소는 밤새 영업하므로 7/24(주말 포함 24시간) 서비스인 경우가 많다.


우체국 서비스 제공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외관(편의점과 주유기)

안으로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우체국과 거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편물 중량을 재는 저울
각종 우편물 봉투나 박스 가격 안내
판매용 박스들
포장하는 곳
우표
가장 기본적인 봉투와 우표 가격 안내

직원이 우편물의 도착 예상 일자, 트랙킹 여부, 소포라면 취급주의(fragile)인지 등을 물어보고 가격을 안내해준다.


영수증에 다음과 같은 정보(가게 주소, 우편물 종류, 서비스명, 받는 이, 중량, 도착 예상 일자)가 찍혀 나온다. 일반 우체국과 똑같다.

편지 부친 후 영수증

잘못 온 편지 돌려보내기

편지 봉투 앞면에 크게 "Please forward"라고 쓴 뒤 편지 부치는 방법대로 보내면 된다.


우표는 당연히 필요 없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봉투를 열어보면 범죄행위로 생각하므로 열어보지 않는다.



이쯤 알면 미국에서 일반적인 우편물 보내는 방법을 거의 다 안다고 하겠다. 국제 우편물은 international stamp를 사서 붙여야 한다.  문화가 발달한 나라답게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말이 되면 봉투에 10-20달러를 넣고 봉투에 "To Mail Carrier"라고 써서 집 우편함에 넣어둔다는데 직접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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