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가 두려운 순간 기억할 것
백지를 화면에 두고 열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가지런히 올려두면 도저히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었다.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창의성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상상력은 보거나 관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 그 자체이다!
우리의 존재가 상상력 그 자체라는 것. 상상력을 찾거나, 발휘하기 위하거나,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을 적극 찬성한다. 이미 우리 각자가 모두 다르고, 특별하다는 자체가 우리의 상상력에 대한 증거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 내면의 응어리진 그 마음(상상력)을 믿고, 마음 밖으로 당당하게 꺼내보자.
생각하지 않고 쓰기 (손 가는 대로 놔두기)
무엇을 쓸 것인지, 어떻게 쓸 것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심장이 요동칠 만큼 좋은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유튜브에서 틀어놓고, 열 손가락을 키보드 위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한 글자, 두 글자 시작해서 그 리듬에 움직임을 맡기는 거다.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지는 나도 모른다. 아니 알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한다’. 그저 쏟아두고 쏟아버린다. 다 쏟아낸 뒤 숨을 고르고 문장들을 읽어나가 보면, 그것이 곧 그대가 세상에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