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꽁사 Jan 12. 2021

드릴 것은 감사뿐

2020.3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오늘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그때에도 지금처럼 미소 지으려면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출근길 마주한 모든 생명 가진 것들이 아름답다.

분홍색 벚꽃도, 노란색 산수유도, 발 끝에 채이는 연두빛 싹도 아름답다. 모두가 움츠러든 이때 누가 뭐라든 아랑곳하지 않고 제 할 일을 한다.

해와 달과 별은 한번도 뜨거나 지는 시간을 늦추지 않고

빛과 비와 공기는 계속 숨 쉬고 움직이며 생명을 키운다. 나무도, 꽃들도 모두 각자의 시간에 맞게 새봄 맞이로 분주하다.

진짜 봄이 오려나보다. 이런 따뜻한 계절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신은 우리에게 참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로 주셨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니 드릴 것은 감사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