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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누아누 Dec 21. 2020

이것 100개만 팔아보세요!



"이것 100개만 팔아보세요."


느닷없이 대표님은 나에게 이런 제의를 했다. 블로그로 한창 업체 마케팅을 하고 있을 올 초였다.  피트니스센터의 블로그마케팅이 성공하고 나서다. 두 달반만에 400명이 넘는 연회원을 성공적으로 모집하게 되었고 그것을 블로그에 쓰자,  유아브랜드업체 대표님이  내 블로그에 비밀댓글을 달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그 당시 피트니스센터의 성공적인 마케팅을 블로그에 실었던 때라 이런 비댓이 많이 달릴 무렵이었다. 별로 도움안되는 비댓도 많았다. 그 날도 일을 마치고 지쳐서 뭐 그냥그런 업체겠지 하는 마음으로 오후에 연락하겠노라고 했다. 그리고 별 기대없이 전화를 한다. 전화를 끊고 혹시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았더니 유아미술브랜드업체 중에서 제법 큰 업체였던 것이다. 그렇게 인연이 되었다. 



이것 파실 수 있으세요?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의 블로그마케팅 강의를 의뢰하시려고 연락을 했지만, 미팅을 하면서 그 대표님, 두번째 미팅에 불쑥 이런 말씀을 하신다


"혹시 이것 파실 수 있으세요?"

"뭔데요?"

스마트폰 너머 너무나 이쁜 것이 한가득이었다.

본능적으로 이것 내가 스마트스토어에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우리회사가 새롭게 하는 프로젝트인데, 어떻게 파는지를 모르겠어요."

"그것을 알고 싶어요. 저도 블로그고 카페이고 오랜전부터 했는데 물건 파는 것은 잼병인가봐요."

"온라인 마케팅으로 이것을 팔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고 싶어요."

대표님은 나에게 그렇게 말을 꺼냈다.



"이것 15일 동안 100개만 팔아보시면, 그 다음에 우리 무엇인가를 해봅시다. "

"아, 네 가능성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100개를 팔아야하는 미션이 나에게 떨어졌다. 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5일 중에 일주일을 온라인마케팅을 기획하고 그리고 스타트!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 난리가 났다. 하루만에 200개가 넘게 팔린 것이다. 이어서 매일 매출이 고공행진을 기록하였다.

그야말로 대 성공!


"15일동안 100개만 팔아달라고 했더니, 이게 뭡니까?"

"저희 직원들 난리났어요. 제품 재료 구매하러 산으로 들로 다니고 있어요. 하루종일 물건 포장에 배송에 정신없습니다." 그 당시 코로나 초기였기에 재료공급이 원할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도 그런  사태를 예측하지 못했으니...


대표님의 그 투정섞인 기쁨의 표현에 한참을 웃었다. 100개 물건만 준비해두었다가 비상이 걸린 것이다. 대표님과 소장님이 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산으로 들로 간 이야기, 제품을 포장하기 위해 전 직원이 일주일내내 매달린 이야기, 주말에도 집에서 고무줄을 세었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했다. 


그렇게 일주일의 매출로 그 업체의 스마트스토어는 파워셀러가 되고, 나는 그 업체의 마케팅 일을 따올 수 있었다. 


물론 한달 뒤, 빅파워셀러가 되었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코로나의 덕도 있었다. 하지만 그 업체 대표님이 나에게 비댓을 걸지 않았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나 또한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새로운 프로젝트 마케팅으로 코로나의 파고를 넘다




제대로 온라인마케팅을 해야하는 것을 나도 그 업체를 하면서 제대로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만사 매번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달은 매출이 곤두박질 쳐서 초조하기도 했고, 어떤 날은 매출이 올라 같이 신나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학원이 코로나로 곤두박질칠때 나와 함께 했던 그 프로젝트로 그 업체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렇게 "100개만 팔아주세요"라는 말은 회사를 살렸고, 나에게 또 하나의 이력을 남겨줄 수 있었다. 사실 매출이 하향곡선으로 떨어졌을 때에도 마케팅을 놓치지 않은 그 회사의 뚝심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거다.



지난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가을, 또 한번 매출이 고공행진을  했다. 하루 매출이 500만원을 찍은 날도 있었다. 하루매출 300만원을 넘은 적은 많았지만 500만원을 찍은 것은 처음이라 꽤나 흥분상태가 되었다. 100개만 팔아달라던 그 업체는 코로나로 학원의 프랜차이즈가 힘들었을 때 새로운 사업으로 돌피구를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온라인마케팅 잼뱅이라던 그 업체는 

8개월간 나와 함께 마케팅을 운영하면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8개월동안 새로운 프로젝트는 그 업체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딩이 구축이 되어가고 있었고, 저절로 돌아가는 마케팅도 구축이 된 것이다.


그렇게 그 100개는 나의 블로그마케팅 성공의 한 축이 되어주었다.



코로나에도 준비된 사업장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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