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은 성격검사가 아니다

자동화된 생존 알고리즘을 읽는 법

by stephanette

에니어그램은 성격검사가 아니다.
내가 어떤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반복하는지, 어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관계 패턴을 만드는지 보는 내면 지도다.


처음에는 누구나 “나는 몇 번 유형인가”를 묻는다.
그러나 에니어그램을 조금 더 깊이 공부하면 질문이 바뀐다.


나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나는 언제 무너지는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방어하는가.
나는 무엇을 두려워해서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가.
그리고 나는 어떤 방향으로 회복될 수 있는가.


에니어그램의 입문 단계에서는 9가지 기본 유형을 이해한다. 각 유형이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며,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해석하는지 배운다. 여기에 날개 유형을 함께 보면 한 유형 안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보인다. 같은 4번이라도 4w3과 4w5는 다르다. 같은 5번이라도 5w4와 5w6은 다르게 작동한다.

중급 단계에서는 행동보다 동기를 본다.

겉으로는 똑같이 남을 챙기는 사람처럼 보여도, 그 이유는 전혀 다를 수 있다. 2번은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챙긴다. 1번은 옳고 책임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챙긴다. 3번은 유능하고 가치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챙긴다. 6번은 관계의 안정과 신뢰를 확인하고 싶어서 챙긴다. 9번은 갈등을 피하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챙긴다. 4번이 2번처럼 챙길 때는,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기보다 깊이 이해받고 고유하게 연결되고 싶어서 상대에게 맞춘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행동이 아니다.
행동 밑에 있는 두려움과 욕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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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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