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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박사 Jun 06. 2024

416 미국운전면허증 갱신

세번째...

미국에 와서 세 번째로 만들어지는 운전면허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처음에 한국에서 국제면허증을 발급받아와서 1년짜리로 교환을 했고, 그다음 해에는 2년짜리, 드디어 8년짜리 면허증을 만들러 오라는 이메일을 받았다. 1년이나 2년 주기로 면허증을 교환하러 면허장에 가는 것도 번거롭다. 시간이 후딱 지나므로 2년도 사실 매우 짧게 느껴진다. 가끔 8년짜리가 왔다는것을 강조하지 않으면 오피서의 마음대로 만들어준다. 작년에도 우리 남편이 8년짜리인줄 알고 갔는데 1년짜리를 받았다.


미국의 운전면허증은 쓰임새가 아주 많다. 1) 운전자용, 2)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3) 술 사러 갈 때, 4) 병원 갈 때 5) 생명보험 들 때(가입자와 에이전트 모두 운전면허 번호를 입력, 어떤 회사는 만료일까지 입력해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로 쓰임새가 많다.


이메일을 받자마자 온라인으로 appointment를 잡았다. 가능한 빠른 날로 가능한 빠른 시간으로 잡았다. 왜냐면 4월 26일에 이사를 하고 온라인으로는 주소변경을 했지만, 실제 면허증에는 아직 예전 집 주소가 적혀있다. 이런 경우 돈을 내고 새로 발급을 받아도 되지만, 나는 갱신하라는 이메일이 올 줄 알고 기다렸다. 갱신만료일의 두 달 전에 이메일을 보내주는 것 같다.


면허장에 도착하면 체크인을 해야 한다. 바코드를 인식하고 내가 예약한 confirmation 번호를 넣으면, 전광판에 나의 체크인티켓 번호ㅡG914ㅡ가 올라간다. 3분도 안되어서 바로 call이 와서 아주 순식간에 일처리를 했다. 영주권이 있냐고 하길래? 영주권과 SSN 카드를 보여줬고, 거주증빙용 우편물은 달라고 하지 않았다. 또한 시력검사를 한다. 4개의 라인에 있는 것을 읽어보라고 한다. 두 번째 라인을 읽어보세요, 네 번째 라인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불빛 반응검사도 한다. 파란색 스티커를 보고 불빛이 나는 쪽을 보지 말고 손으로 대충 어디쯤인지 표시를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하고 나서 사진을 찍는다.


두 번째 면허증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오늘은 작정하고 아침 일찍 풀메이크업을 하고 나섰다. 1-2년도 아니고 8년간 갖고 다닐 사진이므로 특별히 신경을 썼다. 8년이 지나면 나는 55살이 된다. 흑흑흑 대충 보았는데, 사진은 잘 나온 것 같다. 그 뒤로 신용카드 결제를 한다. 가격은 1년에 6불씩 8년이므로 48불을 결제하면 된다. 그러면 종이로 된 임시면허증을 받고, 5일안에 면허증이 집으로 온다.

결제액 48불

시력검사용 ..

임시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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