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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m Musica Mar 30. 2024

40일 특새 (특별 새벽기도) 완주 소감


세는 나이 40살이 된 올 한 해 꼭 해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특새 (특별 새벽기도) 40일 완주였다. 나이 40에 특새 40일 완주.. 그래서 그런지 요즘 “40”이라는 숫자가 내게는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평소 신앙이 그다지 깊은 것도 아니고 의지와 멘탈이 강한 것도 아닌 내가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려울 수 있는 40일 기도회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해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으면서도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더불어 40일 특새 완주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시작하게 될 여러 도전들과 일들을 좀 더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특새를 40일 동안 해나가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피곤하고 멘탈 자체가 흔들린 순간도 참 많았다. 늘 같은 자리와 시간을 지키기 위해 절제된 일상생활을 해야 했으며, 평소의 말과 행동 역시 늘 조심해야 했다. 새벽잠을 포기하면서까지 나는 무엇을 위해 40일 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새벽 5시 반에 시작하는 예배의 자리에 나갔을까? 그리고 나는 예배의 자리에서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물론 이 글에서 내가 가졌던 구체적인 생각들과 기도제목을 하나하나 자세히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새벽기도 기간 동안 그동안 살아왔던 나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프고 힘들었던 여러 순간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었다. 과거에 매이기보다는 앞을 향해 그렇게 묵묵하게, 또 덤덤하게 나아가고 싶었다. 또한 새벽기도를 통해 나만을 바라보는 삶이 아닌 아프고 힘든 상황에 처한 주변 이웃들을 한번 더 돌아보고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고 그러한 생각을 온전히 실천했던 예수님의 삶의 모습을 완전히 닮지는 못한 나 자신이지만, 새벽기도 40일 동안 너무나 절박하고 고통에 처한 몇몇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도의 동역자로서 40일 동안 기도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 비록 내가 40이 되도록 뭐 하나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앞으로 하나하나 이루어야 할 것들이 더 많은 상황이지만, 인문학자로서의 확고한 꿈이 있고, 지금 현재 건강한 상태이고,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기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이번 40일 특새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다. 또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는 것을.


#고난주간 #40일특새완주#스티커는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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