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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aber Dec 09. 2015

멀티채널의 활용

비영리가 알아야 할 검색 생태계 (2) 

콘텐츠는 어떤 경로로 전달될까요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면 어떤 경로를 통해 누구에게 전달될까요? 

만약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한다면 우선 블로그를 구독하는 독자들에게 새 글 알림이 표시될 것입니다. 다시 이 글을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에 올린다면 SNS 친구들과 팔로워들에게 보이게 됩니다. 블로그 글이 인기를 얻게 되면 포털의 메인에 노출될 수도 있겠죠. 또한 누군가 블로그 글을 메신저를 통해 전달했다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친구의 친구들에게 전달될 수도 있습니다. 


창작자의 의도가 온라인 사용자에게 전해지는 과정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이렇게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창작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가공합니다. (이미지/동영상, 뉴스레터, 전문자료 등)
2. 준비된 데이터는 텍스트 에디터(블로그)나 사진 편집기(포토샵)와 같은 제작 툴을 통해 완결된 콘텐츠로 제작됩니다. 
3. 콘텐츠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에게 노출되고 소비됩니다. 


지난 글에서는 첫 번째 과정인 콘텐츠 준비과정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세 번째 과정인 콘텐츠를 노출하고 사용자에게 전달을 담당하는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유통되는 콘텐츠 입장에서 유통채널 또는 소비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채널들은 모바일 시대가 되며 많은 변화가 있었기에 각각의 플랫폼 특징을 콘텐츠 입장에서 보겠습니다. 이후 내용은 웹사이트나 블로그와 같은 개방형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멀티채널을 활용하면 마법사가 될 수 있다

모바일 시대에는 이전 시대보다 더 다양한 채널이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영향력이 압도적이긴 하지만 포털과 같이 절대적인 채널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다수의 군주가 영토를 나눠 지배하는 세계로 변하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티컬 채널의 성장은 주목할만한 변화입니다.


이제  포털과 같은 절대반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지출처 : 위키백과


버티컬 채널이란 종합지 성격의 포털 메인이나 통합검색과 달리 전문지 성격의 서비스입니다. 버티컬 서비스는 동영상-유튜브, 이미지-플리커와 같이 콘텐츠의 형식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고,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더라도 음식/코디-인스타그램, 동창회-밴드와 같이 사용자층의 주요 목적에 따라 나눠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각각의 채널의 특성을 파악하고 콘텐츠를 발행한다면 과거 포털 메인이나 통합검색의 노출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새롭게 출현하는 버티컬 채널들은 모두 내/외부 검색을 잘 지원하고 있고 그 효과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PC에서 모바일로의 변화. 버티컬 채널의 성장으로 다원화된 컨텐츠 관리가 필요하다.


앞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속성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이제는 콘텐츠 속성에 따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버티컬 채널과 연결해보려 합니다.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4가지 기준을 위주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많은 사용자들이 활용하고 있고 사용하기 쉬워야 합니다. 
2. 비로그인/비지인 상태로도 공개적인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 이와 반대되는 경우는 페이스북에서의 친구에게만 공개 또는 나만 보기(비공개)입니다.
     - 공개된 온라인 콘텐츠는 변하지 않는 고유 링크 (permalink)가 필요합니다.
3. 자체 검색 기능이 제공되고 외부 검색에 개방되어 있어야 합니다. 
4. 로그인 사용자에게 연결이 가능한 구독 또는 알림 기능의 제공입니다. 



콘텐츠에 따른 버티컬채널의 분류


이미지 채널 - 플리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페이스북, 트위터

이미지는 콘텐츠 제작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이미지 전용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노출할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만 해도 '먹스타그램'이라 불릴 정도로 음식 사진에 대한 공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인스타그램의 검색을 통합검색과 같이 쇼핑, 정보검색용으로 사용하는 20,30대가 많아 특정 계층과 주제를 타겟팅 한다면 보유한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것도 효과를 기대할 만 합니다. 다만, 인스타그램이나 핀터레스트와 같은 SNS 서비스의 경우  계정의 인기도가 중요한 요소이기에 사진의 퀄리티가 높지 않으면 노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이미지 퀄리티를 위한 이미지 보정이나 사진 정리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플리커를 활용하여 폴더 단위의 업로드, 태그 삽입, 공개 여부를 설정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특히 현장 사진의 경우에는 사진의 질보다 양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플리커와 유사한 저장 기능을 제공하는 구글 포토는 공개적인 접근이 설정된 링크를 통해서만 가능하게 되어 있어 3가지 기준에 맞지는 않지만 용량이 무제한이기에 노출이 아닌 저장용으로는 적합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채널 - 유튜브, TV팟, TV 캐스트

동영상 콘텐츠 영역에서는 절대강자 유튜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자체 검색 규모는 실질적으로 구글에 이어 세계 2위로 알려져있습니다. (YouTube: The 2nd Largest Search Engine)

그렇기에 영상 콘텐츠가 있다면 웹페이지나 블로그에 올리는 것 외에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여 올리는 것은 필히 고려해야 할 방법입니다. 유튜브의 동영상을 올려 인기채널을 유지한다면 유튜브와 구글 검색에서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TV팟이나 TV캐스트에도 동영상을 같이 업로드하면 다음과 네이버의 통합검색에 동영상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블로그나 SNS에 영상을 첨부하는 경우에도 직접 첨부하는 것보다 동영상 서비스에 올린 콘텐츠를 다시 첨부하여 발행하면 개별적으로 올리는 수고를 줄이면서 콘텐츠가 노출되는 영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벤트 채널 - 페이스북 이벤트, 온오프믹스

일정/연락처는 특히 알림과 검색이 가능한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는 페이스북 페이지나 계정을 운영한다면 이벤트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이벤트는 계정 기반의 알림도 가능하지만 페이스북내에서 콘텐츠 검색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페이스북내 검색 기능이 확대될 예정이라 되도록 빨리 등록을 시작하여 콘텐츠가 많이 쌓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페이스북 외에도 공개적으로 일정을 알릴 수 있는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온오프믹스가 대표적인데요, 온오프믹스를 이용하면 행사나 모임 일정에 대해 체계적인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공개된 웹페이지이므로 웹 검색으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비영리' 검색결과 이벤트와 '동구밭' 웹검색결과 온오프믹스


뉴스레터 채널 - 페이스북 페이지, 에버노트

뉴스레터를 작성할 때 메일 에디터를 사용하면 이미지를 외부에서 불러오기 어려워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메일로 한정됩니다. (이미지가 깨져서 보이게 됩니다.) 뉴스레터를 공개된 홈페이지에 먼저 작성하여 붙이거나 전체 공개된 페이스북 페이지, 에버노트 내 작성한 후 메일로 붙이게 되면 뉴스레터의 콘텐츠를 검색이 가능한 콘텐츠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조금 더 활용을 해보면 뉴스레터 콘텐츠를 구성할 때, 유튜브에 업로드된 동영상을 삽입하고,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이미지를 삽입하고 온오프믹스에 작성한 일정에 링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구성이 된다면 뉴스레터도 앞서 말씀드린 공개/검색/구독이 모두 가능한 콘텐츠가 될 수 있습니다.


전문자료 채널 - 슬라이드쉐어

PDF로 변환하여 공개된 웹페이지에 업로드하면 PDF내부 정보까지 검색이 가능하게 되고, 슬라이드쉐어와 같이 전문자료가 공유되고 검색되는 버티컬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쉐어에 PDF로 변환된 파일을 업로드하고 웹페이지나 페이스북에 링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을 권해드립니다.


메세지 채널 - 카카오톡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 서비스를 활용하면 미니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미니홈을 통해 구독자를 모을 수 있고 단체 메시지 발송도 가능합니다. 미니홈의 콘텐츠는 검색이 되지 않지만 트위터와 같이 팔로워(친구 추가)들에게 웹페이지나 블로그와 같이 공개된 콘텐츠를 메세지로 전달하기 좋습니다. 



글에서 언급했던 서비스들의 예시 페이지입니다.

플리커 https://www.flickr.com/search/?q=비영리
구글 포토 https://photos.google.com/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explore/tags/비영리
핀터레스트 https://www.pinterest.com/search/pins/?q=비영리
유튜브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비영리
TV팟 http://tvpot.daum.net/search/#service=total&q=비영리
TV캐스트 http://tvcast.naver.com/search?query=비영리
온오프믹스 http://www.onoffmix.com/event?s=비영리
페이스북 이벤트 https://www.facebook.com/events/1623214007935145/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changeon/
에버노트 https://www.evernote.com/shard/s1/sh/855d16c9-caf7-48d8-840b-
슬라이드쉐어 http://www.slideshare.net/search/slideshow?q=비영리



'비영리가 알아야 할 검색 생태계'는 다음세대재단의 changeon.org에도 동일하게 기고된 글임을 밝힙니다. (http://changeon.org/19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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