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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동하는아저씨 Nov 29. 2021

경기를 끝내며

제 50회 전국 소년체전

   


먼저 “수고했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지도자 선생님들”     

  

  망할 코로나로 인해 경기 계속해서 밀리고 밀려, 드디어 11월에 기계체조 경기가 개최되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운동 분야는 더욱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선수와 지도자는 서로 몸을 맞대고 지지고 볶고 싸워야 하는 일이기에, 지켜야 할 제약 속에서 시합이란 큰 무대를 앞두고,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 사기 저하와 점차 흥미까지 잃어갔다. 아이들의 멘털은 이미 저세상이고, 지도자들마저 또한 저세상으로 갈 뻔했지만, 그래선 안 됐다. 선수들의 기량이 중요한 건 당연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엇나가지 않게 멘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또 하나의 몫이다. 각자 지도자들의 다양한 리더십을 통해 아무리 멘털을 잡아줘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몫은 결국엔 선수 본인들이다. 그런 면에서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끝까지 믿고 따라준 경남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 경남 선수들의 결과는 노메달, 단 한 명의 선수도 상위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지도자 선생님들은 단 한 명도 실망하지 않았다. 결과를 보고 실망하는 선수의 눈물도 선생님들의 입장에선 보기 좋았다.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아니까. 오히려 이번 시합을 통해 더욱 성장할 선수들을 생각하니 더욱 뿌듯했다. 매년 상위 입상했던 선수들은 이번 시합이 뼈저리게 아플 것이고, 매년 하위권에 있던 선수가 상위권으로 올라섰다는 거에 기쁠 것이다. 그때의 감정을 잊지 않길 바랄 뿐이다.      


여러 악조건에서 끝까지 버티고 버틴 선수들 한층 더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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