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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시일강 김형숙 May 09. 2024

효자아들 어버이날 선물 꽃게찜 꽃게탕

사랑의 선물 감동의 선물


2024년 어버이날은 내 생애 최고의 날이다. 아들에게 꽃게탕과 꽃게찜 요리한 음식을 처음으로 받아본 날이다.

알이 꽉찬 꽃게 신중하게 고르느라 최선을 다한 아들 고맙다.

엄마 아빠가 꽃게 좋아하는 것을 안다. 

용돈이 없어 네 마리만 샀다고 했다. 

학교갔다 와서 부랴부랴 준비해 놓고 사진찍어 보냈다. 

"몇시에 와?" 

"저녁 6시쯤 갈거야."

"꽃게찜이 좋아? 꽃게탕이 좋아?"

"둘다 좋아"라고 했다.

시간이 지난후 카톡에 카톡에 사진이 전송됐다.

요리해서 냉장고에 넣어 놨으니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저녁에 운동간다고 했다.

살아 있는 꽃게를 어떻게 찜과 요리를 했을까? 올해 대학생이 된 아들은 살아 있는 꽃게를 요리하느라 고생했다. 

집에 하나밖에 없는 집게가 보이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아침 산책하며 플로깅 한다고 집게를 가지고 나갔다.

새로 구입해야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미루고 있었다. 

살아있는 꽃게를 죽여서 죄책감이 든다고 했다. 냉동실에 넣어서 기절을 시켰단다. 우와 지혜롭다. 고무장갑을 끼고 치솔을 이용해 닦았다. 꽃게찜에 들어갈 양파와 무, 야채, 된장 등을 사와서 요리를 했다.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만들어 주어 감사하다. 

감동의 폭포수가 몰려 왔다. 용돈을 올려 줘야겠다. 점심에 보쌈 먹어 저녁을 먹지 않았다. 속이 불편했다. 짝꿍은 맛있게 쪽쪽 빨아 먹었다. 2024년 어버이날은 특별하게 기억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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