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팀에서 프로젝트 관리 툴인 Asana의 유료 버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여러 프로젝트에 속해 있는 Task들의 마감 기한과 소요 시간을 한 번에 볼 수 있어 우선순위 설정과 하루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를 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현실적인 업무 측정'이 핵심이다. 한창 게임을 하듯이 Task를 쳐내면서 일할 때가 올해 초였다. 그때도 Asana를 사용했는데, 그때는 유료 버전이 아닌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무료 버전은 측정 시간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측정 시간 없이 Task별로 스스로 정한 마감 기한을 보고 매일 할 업무를 정했다.
소요 시간을 정하지 않고 일했을 때는 계획한 것과 너무 많이 벗어나 스스로 지치게 했다. 5가지 Task를 목표로 잡았는데, 3개만 완료하면 별로 안 한 것 같았다. 일은 분명히 많이 했는데. 그리고 나머지 2개의 Task가 그다음 날로 밀리게 되는데, 그다음 날에 더 중요한 Task가 있으면 그 Task는 계속 밀리는 현상이 벌어졌다. 여러모로 힘이 빠졌다.
올해 초와 대조적으로 소요 시간을 측정하며 업무를 하니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 오늘 일할 수 있는 시간을 측정하고 측정 시간을 정해둔 Task를 보며 우선순위만 정하면 자연스럽게 오늘 할 수 있는 Task가 정해졌다. 예전처럼 ‘오늘 4개 Task 다 하고 싶으니까 넣어야지'라는 행동이 사전 차단되는 것이다. 이렇게 현실적으로 짜게 되다 보니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힘이 빠지기는커녕 더 불붙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도가 확실히 보이게 되니 80%가 아닌 100%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오늘은 간단하게 글로 썼다. 다음번에는 이전 업무 방식과 현재 업무 방식의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서 브런치에 올려야겠다.
22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