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진주혜광학교 직업체험 및 역량강화 교육

진주혜광학교 가는 길

  지난 11월에 이어 2번째로 찾는 2시간 거리의 진주혜광학교, 오늘은 학생에 이어 교사 및 특수교육실무원 연수까지 4시간에 걸친 강의가 있다. 오후 시간대로 여유롭게 출발했다. 

진주혜광학교

점심시간에 들어선 학교, 건물 뒤로 배경처럼 늘어선 실록은 싱그러움 일색이다. 계절마다 나름의 묘미는 있지만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5월은 남다르다. 실록과 함께 '학생이 행복한 혜광 교육'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희망을 본다.


진주혜광학교 학생 대상 정리수납전문가 체험

  지난겨울 교실에서 소수 정예로 이뤄진 수업과 달리 오늘은  좀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강당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했다. 30여 분 전에 도착한 강당, 공을 가지고 노는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에 에너지가 올라간다. 한 학생은 커튼을 쳐야 한다고 반복적인 제스처를 취하기도 하고, 손을 내밀기도 하고, 해맑은 미소로 웃어주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반갑다. 아들 같고 딸 같은 학생들이다. 


휠체어를 타고 환한 모습으로 다가오는 부장선생님, 수업 진행과 함께 여러 좋은 말씀을 주셨다. "강사님, 명함 있으면 한 장 주세요? 다른 교육청에..." "죄송한데 제가 명함이 없습니다. 명함을 쓸 일이 많지 않아서요. 대신 네이버에 검색하면..."  "네, 알겠습니다. 저한테 전화번호가 있으니 괜찮습니다."  이해해 주셨다.


강사 초기에는 인쇄한 명함이 있었다. 하지만 명함을 쓸 일이 많지 않은 데다 업데이트가 필요할 때마다 재인쇄해야 하고 더군다나 인쇄 최소단위가 있어  이 또한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어느 때부턴가 종이 명함을 없앴다. '온라인 시대에 종이 명함이 꼭 있어야 하나?' 여전히 드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조만간 어플을 활용해 셀프 명함을 만들어야겠다.


수업 시간이 임박하자 휠체어에 의지해 들어오는 학생, 특수교육실무원의 손을 잡고 들어오는 학생들까지 함께 자리했다. 정리수납전문가 체험, 모든 면에서 조금은 느린 학습자인 만큼 최소한의 실습 위주로 진행했다. 지난해 교실에서 소수 정예로 했을 때와 비교하자면 아무래도 넓은 강당에 대한 고정 이미지 때문인지 집중력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다행히 테이블마다 특수교육실무원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낯익은 얼굴이 있다. 지난해 겨울에 만났던 두 여학생이다. 활달하기 그지없는 한 학생은 "선생님 유튜브 하세요? 유튜브 어떻게 해요? 저도 유튜브 하고 싶어요..." 쉴 새 없는 질문에 신이 난 모습이다. 에어컨 가동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땀이 났다.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 하교를 위해 자리를 떠난 사이, 이어서 있을 교사 연수를 위해 자리를 정리하고 땀을 식혔다. 동그란 프레임의 창문으로 들어오는 초록의 시골 풍경이 조금 전의 수업과는 대조적이다. 학생들마다 증상이나 정도가 다른 만큼 조금은 아늑한 공간에서 소수 정예로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주혜광학교 교사 및 특수교육실무원 
진로교육 역량강화 연수

진주혜광학교

  3시부터는 교사 및 특수교육실무원을 대상으로 진로교육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정리수납 특강이 있었다. 원활한 소통에 감사한 마음이 절로 났다. 선생님 퇴근시간과 맞물려 조금 일찍 마치려고 하다 보니 어느 한곳에 집중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인드 교육이 좋으세요? 실습이 좋으세요?" 사전 공지로 준비물을 챙겨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마인드 교육을 든다. 내 생각과 같다. 정리가 안 되는 대부분의 분들은 물건이 너무 많은 탓에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물건이 많은 데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못 버리는 병을 들 수 있다. 쓰지도 입지도 않을 물건을 여러 핑계로 비우지 못하고 가지고 있음이다. 안 쓰는 물건을 비우지 않고 수납용품을 들이고 방법을 적용한다고 해도 유지될 리 만무하다. 


공간의 의미를 살리고 싶다면  기초가 중요하다. 탄탄한 기본기가 필요하다. 그 기본기의 첫 번째로 비우기를 든다. 여기에 정리 방법과 습관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기본기가 없는 정리는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 일제히 마인드 교육을 든 선생님들에 힘입어 속도를 내면서 실습도 곁들일 수 있었다. 감사로 마무리한 교육, 힘듦보다는 보람이 크다. 좋아하는 일에 대한 사명감 때문이리라!

함안 휴게소

오가며 들린 함안휴게소, 야자수로 인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이다.  화장실 천장으로 들어오는 한낮의 태양에 빛나는 초록이다. 초록 앞에 지나칠 리 없다.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핸드드라이기 다이슨도 이곳에서 처음이다. 

금계국과 하늘

요즘 도로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기분 좋은 금계국이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더해 동심을 부른다. 유난히 많은 화물차 행렬에 평소와는 달리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영암관

  도착하자마자 가방을 챙겨 조금 늦게 도착한 학교, 강의실 불빛이 금계국처럼 반갑다. 오늘도 좋아하는 일과 배움 또 사람으로 행복한 마무리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종류별  티셔츠 개기

https://www.youtube.com/watch?v=ACWtkZg8H74


▶ 온라인 클래스, 클래스유(CLASSU)

시간과 돈을 벌어주는 딱 쉬운, 김주현의 행복한 정리교실

https://me2.do/GLu67hOz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