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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LKIVE Jun 27. 2023

습작12. 네가 없음 이 세상도 없으니까

3년 전, 스러져가는 벽돌 담장에 붙어있던 위험 지역 경고문에 누군가 네임펜으로 써놓았던 문구를 사진으로 찍어두었었다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하고 살아, 누굴 위해 살지 말고 네가 없음 이 세상도 없으니까! “


하고 싶은 대로 못 살아봐서 후회 가득한 글쓴이 자신을 다그치는 것 같기고 했고,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지 다짐하길 바라는것 같기도 했다.


그 의도가 무엇이든 글쓴이는 분명히 하고 싶은 걸 못하고 살아봤기에 네임펜으로 불특정 다수가 볼 경고문에 꾹꾹 자신의 외침을 눌러 담았을 것이다.

나도 글쓴이와 비슷한 삶이었기에 저 문구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


하고싶은 걸 당당하게 하는게 나는 왜이렇게 두려울까. 철없어 보일까봐, 미련해 보일까봐, 부적응자처럼 보일까봐.. 뭐가 그렇게 보일까봐 걱정인지. 왜 남이 어떻게 볼지에 묶여 내가 내 세상을 못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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