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LKIVE Nov 22. 2023

습작14. 나만 살아남으면 되는 게 똑똑하다고?

현재 내가 속해있는 곳 어디에서든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건 현명하지 않다


평생 탐험할 수 있는 넓디넓은 당신의 생의 우주 속 작은 먼지에 집착하는 것이다. 삶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과 기적의 순간들이 내 옆을 스쳐가게 두는 것이다. 당신은 자기가 옳다고, 자신이 붙잡고 있는 먼지가 최고라고 정당화하기 위해 편협해지고 의심하며 치졸해질 것이다. 때에 따라 상대방을 이용하고 헐뜯으며 심지어 편 가르기에 이간질, 모함까지 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고개를 들었을 땐, 생기를 잃은 얼굴과 희망이 사라져 텅 비어버린 마음, 저 멀리 우주의 빛을 따라 나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질투와 분노로 범벅되어 커져버린 열등감, 먼지랑 얽혀버려 내가 먼지인지 먼지가 나인지 모를 당신의 삶만 남을 것이다


나는 우주에 날아다니는 파편들에 부딪혀도, 먼지가 달라붙어 몸이 무거워져도 내 생의 우주를 탐험하고 찾아가고 경험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살아남는 것보다 살아가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너와 나는 결국에 다른 길에 있을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습작13. 점들이 모여 덩어리가 되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