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허리, 어깨, 골반, 무릎 통증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으세요!
"운동보다 바른 자세가 먼저다"
내게 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한 페이지도 버릴 내용이 없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뿐만 아니라 현대인 대부분이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겠구나 싶었다.
무너진 자세를 바르게 세우는 것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인데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다. 이 책은 발부터 목까지 바른 자세와 자세를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을 쉬운 글로 썼고, 사진과 그림을 덧붙여 단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현경 작가님의 책을 읽어 본 사람이면 이 책이 얼마나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책일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경 작가님은 실로 언어의 마법사라 할 수 있다. 주제가 뭐든 어려운 걸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지 모른다. 운동을 글로 배우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그런데 이 책은 직관적이고, 쉽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나는 직업적으로 한쪽 근육만 많이 써서 허리 통증이 심한 편이고, 한 번은 허리 통증 때문에 일어나지 못하고 2주간 누워만 있었던 적도 있다. 교사들은 판서를 하면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몸의 좌우 균형이 안 맞고 골반이 틀어지고, 한쪽 어깨를 많이 써서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니 목과 어깨도 좋지 않다. 그러니까 교사들은 목, 어깨, 허리, 골반이 남녀를 막론하고 다 비슷하게 안 좋다. 그런데 우리 직업만 그러겠나? 사무직인 남편은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밤늦게까지 야근을 하며 허리 한 번을 펼 시간도 없는 듯하다. 남편도 목, 어깨, 허리 통증을 만성적으로 가지고 있다. 사무직도 이러한데 몸을 더 많이 쓰시는 분들은 통증이 더할 것이다.
긴 노동 시간과 장시간의 컴퓨터 및 휴대폰 사용 등으로 많은 현대인들이 몸의 균형이 어긋나고, 자세도 틀어져 있는 것 같다. 목, 허리 등의 통증을 잡기 위해 병원비도 많이 지불하고, 운동을 위해 시간과 돈을 많이 지지불하고 있지만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 우리에게 단비 같은 책이 나온 것이다. 특히, 나처럼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시간 내서 운동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책을 읽으면서 자세를 잡는 것을 쉽게 할 수 있어 좋다.
어려운 동작이 나오면 책을 보며 따라 하는 것이 어려울 텐데 이 책에는 호흡법, 자세 잡는 방법이 사진과 함께 쉬운 글로 설명되어 있으니 조금도 어렵지 않다.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워낙 많은 콘텐츠들이 있기는 하지만 따라 하기 어려운 자세도 많고, 나처럼 문자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영상으로 주어지는 정보가 내게 필요한 것인지를 알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내야 하는 것이 아까웠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 나가도 좋고, 내게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읽어도 좋은 책인 것 같다. 발로 공을 굴리거나 수건을 잡는 것, 발가락을 들어 올리는 행위는 집에서 TV를 보면서도 할 수 있는 결코 어렵지 않은 훈련들이다.
김월영 원장님께 수업을 한 번 들은 적이 있다. 원래도 허리 통증이 있었는데 임신을 하면서 통증은 어마어마해졌다. 아직도 임산부는 파스를 붙이지 못한다. 타이레놀 외에는 거의 먹을 수 있는 약도 없다. 만약 과거로 한 번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고등학생 때로 돌아가서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선택하고, 임산부를 위한 파스를 개발하겠노라는 생각을 임신 기간 내내 했던 것 같다. 게다가 출산으로 근육이 다 무너지고, 1년 넘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아기를 내내 안고 있으면서 측만도 생기고, 골다공증에 슈몰 골절과 관절염까지 왔다. 목과 허리, 골반에 문제가 생기니 무릎과 발목, 심지어 발가락까지 문제가 다 생겼다. 운동을 하려고 해도 근육을 조금만 잘못 쓰면 통증이 생겨서 병원을 더 자주 가야 했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우울했던 때였는데 김월영 원장님 소문을 듣고 한 번이라도 수업을 부탁드리게 되었다.
김월영 원장님은 내가 서 있는 자세를 보고, 내 몸의 균형이 무너진 부분을 알려주시고,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어떤 자세로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셨다. 책의 순서대로다. 한 번의 만남으로 책의 내용만큼 자세하게 자세 교정을 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가장 신경 써야 할 세 가지 운동법을 가르쳐주셨다. 김월영 원장님 수업을 1회 하고, 내가 다니는 필라테스 원장님이 갑자기 몸이 좋아졌다며 너무 놀라셨고, 내 통증은 많이 감소했다. 김월영 원장님께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김월영 원장님 수업을 들은 이후에 내가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 자세를 해야 하는지 인지하고 생활할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목, 허리, 골반, 무릎 등 관절이나 근육 통증을 가진 모든 분들께 김월영 원장님의 보급(?)이 시급하지만 그럴 수 없으므로 그런 분들께 "운동보다 바른 자세가 먼저다"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다. 책에 나오는 훈련법도 도움이 많이 되고, "실전! 내 자세 점검하기" 챕터에서 내 자세를 점검할 수도 있다. 책을 읽고, 내 자세를 점검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도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필라테스, 요가, 발레, 스포츠 마사지의 특징에 대해서도 잘 나와 있어서 내게 맞는 운동, 나에게 필요한 바른 자세를 찾는데 가장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