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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Oct 02. 2024

Dday-90 : 변신의 마법

떨림과 설렘


Dday-90 : 변신의 마법


<홍철책빵의 변신>

누군가의 변신을 경험했다. 후암동의 아지트에서 겪은

변신의 현장체험이다. 책을 보는 곳을 넘어서서, 빵을

들일 수 있으며, 바리스타의 커피 내리는 향도 매우

흡족한 변신이었다. 매장 곳곳에 담긴 주인장의 취향이

흥미롭고 재미 만점인 것은 그야말로 변신의 덤이었다.


<변신을 부르는 벽화들>


나도 변신해야 할 때이다. 이제 더 이상 사각의 안전한

링에서 겨루는 시합은 없다. 사실은 사각의 링 안에서

벌이던 격투도 힘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 싸움

조차도 버거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물며, 이제

그 안전한 바리케이트를 벗어나 세상 속으로 무작정

나가야만 한다. 그래서 홍철책빵의 변신이 부러웠다.


<고모레비>


책빵 공간에서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 사이의 황홀한

풍경을 만났다. 얼마 전 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고모레비'라는 단어가 떠 올랐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그리고 그 햇살을 바라보며 느끼는 행복"이라는 말. 좋은 신호다. 햇살의 행복이니까.


<후암동에서 바라본 남산타워>


변신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한 없이 덥기만 했던 여름도

가을 바람에 어디론가 숨어 들고, 거리는 벌써 낙엽들이

색깔을 바꾸어 변신하고 있다. 나도 그렇다. 오늘 들른

책빵의 분위기가 새로운 세계처럼 다가왔다.  나 스스로

새로워질 생각이다. 어떻게 하느냐고?실은 잘 모르겠다.



p.s. 서두르지 말자. 지금은 변신의 마법을 잘 몰라도

한 가지씩 변신하는 사물들을 대하다 보면, 조금씩

깨우칠 수도 있을테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족하다!!!


숨숨코치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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