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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Jun 15. 2024

일상

문화예술산책

익천문화재단 길동무에서 주관하는 문화예술산책 '한국 근대문학의 천변풍경: 청계천에서 청량리까지'에 다녀왔다. 10시에 평화시장앞 전태일 다리에서 만나 동묘 벼룩시장, 청계천 박물관, 선농단 역사문화관, 현진건 옛집을 둘러보는 코스였는데 오락가락 하는 비가 오히려 한낮의 열기를 식혀주어 다행이었다. 평소 둘러볼 기회가 적었던 서울의 뒷골목들을 구석구석 돌아본 것은 좋았지만, 문학예술산책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도 서울에 남아있는 근대문학이나 작가의 흔적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파헤쳐지거나 재개발되어 다소 서글픈 마음이었다. 우리말로 글을 쓰고 창작을 하는 작가와 예술가들을 너무 허술하게 대하는 것은 아닌가? 이번 산책이 내게 더 뜻깊었던 것은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네권(서울이야기, 도쿄이야기, 평안도이야기, 함경도이야기)의 저자이신 소설가 김남일 선생님을 직접 뵙고 안내를 받은 것이었다. 글에서도 느껴졌던 것처럼 따뜻하고 넉넉한 품으로 조곤조곤한 설명과 더불어 산책자들을 잘 이끌어 주셨다.

7월 불볓더위의 산책은 남한산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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