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에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시가 열리고 있다. 증강현실 특별전이어서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은 입구에서 손바닥 만한 패드를 하나씩 받는다. 이 패드를 전시물에 대면 노트르담 860년 동안의 이야기들이 패드에 펼쳐지는데... 12세기 건축을 시작한 이래로 14세기의 완공, 18세기 대혁명시기, 19세기 나폴레옹 대관식, 2019년의 화재와 최근의 복원과정까지 평면적일 수 있었던 전시가 역사 이야기와 더불어 훨씬 입체적으로 와 닿았고, 어쩌면 현장에서 스쳐지났을 수도 있는 작은 디테일로 확대해서 세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게다가 무료전시라니! 아직은 전시 초반이고 평일낮이라 비교적 쾌적한(?) 관람이었지만 주말에는 엄청 붐빌 듯.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시를 경험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