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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uwan Kim Nov 08. 2024

일상

한강 시 공독회

갈 수 없는 리스본 대신에 서점리스본에 다녀왔다... 가 아니라, 실은 시인이자 아나운서인 이상협님의 한강시 '공독회'라는 모임에 갔다. 한강 작가의 유일한 시집에서 독자가 고른 시 한 두 편을 읽는 건 줄 알았는데, 참석자들이 돌아가며 주제별로 선정된 시들 다수를 읽으며 진행되었다. 한강작가 소설의 여러 작품이 그녀의 시에서 모티프를 얻었거나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시를 고른 시인의 생각! 처음 만난 사람들과 열린 마음으로 시를 소리내어 낭독한 것이 실로 얼마만의 일인가! 마치 라디오 스튜디오를 견학온 것처럼 다소 흥분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90분이 훌쩍 지났다. 방송에 나오는 문학성 짙은 멘트는 모두 한 작가분이 쓴 것이라는데 그 작가분은 바로 이 서점의 운영자시란다! 사야할 시집과 책 제목 몇 개를 적어들고 어둑한 경의선 책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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