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싸비 Dec 28. 2019

적자생존, 경쟁 그리고 살아 남기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지구의 모든 곳, 아니 지구의 많은 곳에 인류가 퍼져있다. 지구 위에 생명의 정점에 올라선 인간은 화성에도 인류를 보내려고 생명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과거 수백만 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유인원의 종류에는 여러 종이 있다고 한다. 현생 인류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한 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지금은 멸종되어 현생 인류 속에 일부 유전자로 남아 있는 존재인 네안데르탈인도 그에 포함된다. 현생 인류의 몸안에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4% 정도의 유전자가 남아있다고 한다. 동시대를 살았고, 서로 겹치는 지역에서는 경쟁의 관계였을 두 개체, 무엇이 호모 사피엔스를 살아남게 하는 힘이 었을까? 그리고 무엇이 한 개체를 멸종하게 한 이유였을까? 그리고 그들은 정말 멸종한 것인가?


 약육강식의 시대(물론 지금도 다른 의미에서 약육강식의 시대), 강한 자가 살아남는 시대이다. 풀은 메뚜기에게, 메뚜기는 개구리에게, 개구리는 뱀에게, 뱀은 매에게 먹히는 관계이다. 먹이 사슬이 그리 간단하게 설명될 수 없는 구조이지만, 물리적인 힘(사냥에 사용되는 모든 능력)이 순간의 포식자와 피식자를 결정하게 한다. 그러면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물리적 힘의 우위 관계는 어떠했을까? 현시대까지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가 더 우월한 물리적 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가? 현대 과학의 힘으로 그것을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네안데르탈인의 유골과 유전자를 분석을 통해 네안데르탈인은 인간보다 신체적으로 더 뛰어난 존재들 이였다. 그렇다 생각하는 존재인 영장류의 출현은 물리적인 힘의 관계가 생존을 결정짓 던 시대에서 그다음 시대의 출현을 말하고 있었다.


 물리적인 힘이 높은 확률로 살아남기 위한 힘인 시대에 어떻게 물리적으로 힘이 약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화성에 인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지금을 돌아본다면 단순히 상대적으로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보다 더 똑똑한 존재였기에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맞다 인간은 똑똑한 존재이기에 그리고 도구를 사용하였기에 무한 생명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는 필자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다.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을 분석한 결과 또 한 번 놀랍게도 네안데르탈인의 뇌 요량은 호모 사피엔스의 뇌 요량보다 더 높았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이 물리적으로 지능적으로 더 뛰어난 존재였던 것이다. 물리적인 힘(지능 포함, 사냥에 사용되는 모든 능력)이 약육강식을 결정하는 시대에 어떻게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정복된 것인가. 앞서 단순한 물리적 우위 관계가 생존을 결정짓 던 새대가 끝을 맞이했다고 기술하였지만, 지능의 힘만으로는 다음 생존 경쟁의 승자를 말하기에는 아직 무언가 부족하다. 앞선 설명만으로는 현생 인류의 지구 정복을 이야기하기엔 한 조각? 아니, 몇 조각의 퍼즐이 아직은 부족해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들의 생존 경쟁을 물리적 힘, 지능, 지역, 도구의 사용, 사냥, 사회성, 언어 그리고 운빨까지 다양한 부분을 통해 접근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문가들 조차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고, 그 이론은 수정되고 발전하고 있다. 물론 학계의 정설은 존재한다. 하지만 정답이라고 판단된 결과 조차 시대에 따라 조금씩 또는 급격하게 달라지는 영역이다. 필자는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이 수준의 견해를 이야기해보려 한다. 그들의 생존 경쟁,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과의 생존 경쟁에 있어서의 근본 된 승리의 이유는 '보다 발달한 언어의 사용'과 '그를 통한 보다 많은 정보의 축적과 전달'에 있다고 본다. 단순 물리적 힘의 우위와 지능의 우위(단순 뇌 용량)를 통해 그들의 생존경쟁을 이야기하기에는 현생 인류의 불리함은 유전학과 진화 생명학을 통해 이미 증명이 된 상황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그 불리함을 딛고 네안데르탈인을 정복한 데에는 그것 이상의 큰 이유가 존재해야 마땅한 것이다. 필자는 그것을 상대적 높은 수준의 언어 사용에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보다 더 많은 정보의 축적을 만들어 주었을 것이라 본다. 정보의 축적은 호모 사피엔스에게 물리적 힘(물리력, 지능)의 불리함을 극복하게 한, 생명으로서 살아 남기 위해 다음 단계의 경쟁력을 갖게 한 것이다. 영장류의 출현은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시대에서 유효한 정보를 가진 자가 살아남는 '정자생존(情者生存)'의 시대가 시작 되었음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지구가 태어나고 수십억 년의 시기 동안 생명은 탄생하고 살아남기 위해 진화를 거처 현재에 이르렀다. 유인원 이전 생명은 수십억 년 동안 넓은 스펙트럼의 진화를 통해 생물 본질로서의 살아남기에 불과한 과정만을 거쳐왔다면, 유인원 이후의 생명은 정보의 축적을 통해 다음 단계의 살아남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본다. 정보의 축적은 생물의 생존 경쟁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패러다임이 끝은 언젠가 찾아올 패러다임 2막에 의해 한 단계 더 성숙해질 것이라 필자는 소설 써 본다. 그리고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필자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필자의 이야기에 동의할 수 없다면 이런 소설도 있다는 것 정도로만 생각해 주길 바란다. 情者生存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의 경쟁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조건 하나. 나는 그것이 언어의 사용에 있다고 본다. 그것을 단순히 언어를 사용 유무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은 영장목에 속한 같은 뿌리를 두고 있는 존재들로서 네안데르탈인들 또한 낮은 수준의 언어를 사용했을 것이라 본다. 네안데르탈인의 언어 수준이 호모 사피엔스보다 낮은 수준이었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가 호모 사피엔스가 네안데르탈인을 정복하게 한 힘이었을 것이라 본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같은 종에게 얼마나 많이 전달할 수 있었느냐', 그리고 '어느 수준의 정보를 축적할 수 있었느냐'가 그들의 운명을 갈라놓았으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그들의 시대가 생명에 있어 하나의 이정표와 같은 시기라 본다. 유인원의 출현은 물리적인 힘(생존을 위한 물리적인 특징 및 힘)의 우위가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에서 정보의 축적의 정도가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로 변화되었음을 이야기한다고 본다. 유인원의 언어 사용은 정보 전달을 통해 사회를 구성하고, 사회의 방향성을 보다 일관성 있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를 통해 낮은 수준에서의 정보 축적을 가능하게 하였을 것이다. 정보의 축적은 곧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의 증가를 의미한다. 호모 사피엔스의 지구 정복의 이유는 그곳에서부터 출발한고 본다. 정보 축적이 가지는 의미는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이야기 주제 : 인문학(feat. 철학과 사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