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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샌 Jan 28. 2023

운명도 배신을 하나요?

확신과 인내의 필요성



운명의 기타 만났겠다,

집에서 앰프를 연결하고 최초의 줄을 튕겨본 순간!


 소감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이랬습니다.



'망했다.'








기타를 만나는 운을 다 썼던 걸까요?


현을 튕기자마자 '지잉' 울리는 소리를 멈추지 못해 허둥지둥습니다. 손으로 진동을 멈추는 뮤트(mute) 개념조차 모르던 때여서 그랬습니다. 이처럼 처음 마주한 상황에 당황하는 건  당연한 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저는 몰랐습니다. 항상 계획이 틀어지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몸에 배였기 때문니다. 따라서 삽시간에 아찔해졌습니다. 한평생 쓸 기타를 살 목적으로 100만 원이나 투자해 버렸으니까요. 이래저래 앰프 값과 각종 부속 추가해 보면 대학생 입장에선 꽤나 큰 지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감한 지출이 오히려 제가 포기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저는 막무가내로 투자한  아니었습니다. 나다운 삶을 위해, 답답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갈고닦은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래서 운명의 흰색 기타는  좋은 개살구가 아닌 든든한 배수의 진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제 목표는 '기타리스트 되기'가 아 '밴드부 합격'이었니다. 이 점을 명확히 하고 나니 보컬일렉기타 두 종목을 노려보기로 습니다. 어떻게든 합격의 가능성을 높여보는 일환이었습니다. 다행히 평소에도 노래 부르는 것은 좋아하여 보컬은 짧게나마 학원을 로 했고, 타는 꾸준히 유튜브 강좌를 고했습니다.



보컬 학원의 흔적들






일렉기타를 만난 지 D+15일


드디어 단과대 락 밴드에 지원하게 됩니다.

처음엔 보컬 부문으로 지원습니다. 아직 기타 실력에 자신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보컬 쪽 자신이 습니다. 고음 처리가 어려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ㅋㅋ).  피차일반이었습니다. 그래서 며칠을 전전긍긍하다 아래와 같 문의를 드게 됩니.


늦은 시각에 정말 죄송하다, 일렉기타를 잡은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이쪽으로 지원을 해도 되느냐, 정말 열심히 배울 의지는 있다, 혹시 어느 정도의 실력을 원하시냐


 구구절절 습니다.


그러자 악기 세션은 동아리에 들어온 이후 성장하시는 분들도 많고, 보컬에 비해 경쟁률이 적은 편이라며, 실력보단 열정을 중시다고 답변 주셨습니다. 그러니 '부담 없이 오디션에 참가해 주시면 된다'… 고 하셨지만




역시나 저는 부담감을 왕창 먹고 있었습니다.(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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